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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조업 취업자 수 14만명 줄었는데…반도체 고용은 활발
삼성·SK 취업 연계 학과 한의대만큼 인기…AI·컴퓨팅 인력 각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하며 고용 시장도 'K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관련 계약학과가 인기를 끌고 수시 채용이 계속되며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줄어들어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임직원 수는 3만4천549명으로 전년(3만2천390명) 대비 2천159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임직원 수는 7만8천669명에서 7만8천6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현재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양사의 반도체 인력을 합산하면 11만1천59명에서 11만2천613명으로 1년간 1천554명 늘었다.
전력 반도체 기업 DB하이텍의 경우 2천51명에서 2천221명으로 170명 늘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로 유례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며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종사자 수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기존 경력 채용 브랜드인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를 '월간 하이웨이'로 개편하고, 사무직뿐 아니라 전임직까지 수시 채용 체제로 확대했다. 시기와 경로에 제한 없이 반도체 인재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지난해 향후 5년간 6만명(연간 1만 2천명)을 새로 채용하겠다고 선언했다. AI 및 반도체 분야와 이를 둘러싼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 바이오 등에 집중해서 채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으로 양사 취업과 연계된 반도체 계약학과로 수험생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최근 메가스터디교육이 분석한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반도체 계약학과의 합격선은 한의대와 비슷하고 약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런 고용 확대는 제조업 전반이 아닌 반도체 산업에만 국한돼 벌어지고 있어 'K자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2024년 12월 후 1년 5개월 만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을 받았던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관련 게시판. 2026.6.11 jieunlee@yna.co.kr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14만명 줄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 폭은 지난 4월(-5만5천명)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2019년 2월(-15만1천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산업 전반의 고용이 활성화되려면 취업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기계 업종의 수출 증가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국내 사업 중 반도체 등 특정 산업을 제외하면 매우 침체해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로봇 도입 등 자동화 속도가 빨라지면 제조업 내 고용 양극화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노동구조 개혁을 통한 유연성 확보로 기업들이 필요한 근로자를 제때 고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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