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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자체 IP 구축 노력 돋보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입력 2026-06-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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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애니풍 연출…경쟁작 대비 차별성 확보가 숙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프롤로그 테스트

[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엔씨가 퍼블리싱 작으로 또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엔씨가 연내 출시를 앞둔 수집형 액션 어드벤처 게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앞서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선보였던 빅게임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IP 기반의 게임이다.


지난 11일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해당하는 '프롤로그 테스트'에 들어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초반부를 직접 플레이해 보았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프롤로그 테스트

[게임 화면 캡처]


◇ 밝은 스토리 속 개성 있는 캐릭터 돋보여…전투 완성도 높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화려한 애니메이션풍의 연출이다.


캐릭터·지형지물의 디테일이나 시각 효과의 수준은 장르를 선도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했다.


특히 도입부에 등장하는 영상은 당장 OTT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인게임 컷신의 완성도도 높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풀 더빙이 되어 있었다.


중견 게임사로서는 드물게 일본에 별도 지사를 두고 현지 콘텐츠 기업들과 오랫동안 협업해온 제작사 측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세계관은 밝은 중세 유럽풍 세계에 소위 말하는 '모험가 길드'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일본식 이세계(異世界)다.


하지만 그 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주인공 카이토를 비롯해 제각기 모험을 떠나는 뚜렷한 동기와 과거사가 있고, 스토리에도 이런 내용이 녹아 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프롤로그 테스트

[게임 화면 캡처]


그래서 양산형 수집형 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조작법은 모바일 플레이를 고려해 단순한 편이지만, 전투 시스템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있어 체감되지는 않았다.


적을 계속 공격해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면 다운되면서 일정 시간 피해가 많이 주는 상태에 빠지거나, 공중 포격인 '위버랜스'를 요청해 강한 한 방을 먹이는 시스템이 핵심이다.


플레이어는 최대 3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파티를 꾸려야 하는데, 각각의 캐릭터는 8종류의 속성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 적에게 스킬을 사용해 속성을 부착한 뒤, 이에 상응하는 다른 속성 스킬을 맞추면 특별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원신'과도 유사한 시스템이지만, 어떤 속성을 먼저 붙이는지에 따라 '순행'과 '역행'으로 나뉜다. 순행 반응을 일으키면 적이 받는 피해가, 역행 반응을 일으키면 브레이크 게이지가 빠르게 차는 등 전략적 요소가 돋보였다.


약한 적들도 맨 처음에는 공격하면 피해가 거의 들어가지 않지만, 이런 메커니즘을 활용하면 그때부터 강한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막힌 배관을 일순간에 뚫는 듯한 쾌감을 준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프롤로그 테스트

[게임 화면 캡처]


◇ "구할 세계가 너무 많다"는 게이머들…뚜렷한 장점 필요해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흥행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들은 사실 게임 내부보다는 바깥에 있다.


크로스플랫폼 서브컬처 게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원신'이나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같은 구작들이 수년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 시장에서 매년 대형 신작이 쏟아진다.


한 사람이 2∼3개에서 많게는 5개 이상의 서브컬처 게임을 동시에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구할 세계가 너무 많다"라는 다소의 피로감 섞인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작 서브컬처가 살아남을 방법은 전작과 대비되는 명확한 차별점이다. 게임의 분량이든, 그래픽이든, 게임 콘텐츠든 간에 게임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플레이하며 느낀 인상은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에 가까웠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프롤로그 테스트

[게임 화면 캡처]


세계관 디자인은 매력적이지만 정작 플레이어가 누빌 수 있는 맵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전투 아니면 채집뿐이다. 그마저도 오픈월드가 아닌 작은 맵 여러 개로 나눠진 구조라, 퀘스트를 하는 동안 같은 숲길을 여러 차례 방문해야 했다.


또 '잠공정'이라고 불리는 비행선 '위버웨일'이 핵심 소재이자 주인공 일행의 거점으로 등장하지만, 단순한 배경에 머물고 있어 아쉬웠다.


이런 게임에 으레 나올 법한 콘텐츠인 함선을 업그레이드한다든지, 직접 비행선을 몰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하는 콘텐츠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게임 초반부에 해당하는 만큼, 게임이 출시되고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서 갈고 닦는다면 분명한 팬층을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외부 IP가 아닌, 완전히 새롭게 구축한 세계관과 캐릭터로 도전하고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이 품은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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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