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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스페이스X가 바꾼 우주시장…페어링 강자 "한국 주목"

입력 2026-06-12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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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유율 60% 비욘드 그래비티, 아리랑 6·7호 부품 공급


한국 우주산업 성장성 높게 평가…협력 확대 의지




스위스 우주산업의 날 세미나 발표하는 니콜로 카를레티 비욘드스페이스 매니저

[주한 스위스 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위성) 부품 공급에 참여한 스위스 국영 우주기업 비욘드 그래비티가 한국을 우주산업 분야의 핵심 성장 국가로 평가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니콜로 카를레티 비욘드 스페이스 세일즈 매니저는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스위스 혁신주간' 일환으로 열린 '스위스 우주산업의 날' 세미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을 우주산업 분야에서 성장하는 국가로 보고 있어 한국과의 협력을 이어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우주 틈새시장 강자…아리랑 위성에도 핵심 부품 공급


비욘드 그래비티는 로켓 상단에서 위성을 제때 우주로 분리할 때까지 보호하는 위성보호 덮개(페어링) 분야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주산업 틈새시장의 강자다.


미국의 벌컨·아틀라스 로켓과 유럽의 아리안6·베가C, 일본 H3 로켓 등에 페어링을 공급하고 있으며, 위성 통신장비 등 다양한 우주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억1천200만 스위스프랑(약 6천200억원)을 기록했으며 미국 등 6개국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아리랑 6·7호 위성에도 통신 부품을 공급했으며, 지난해 12월 아리랑 7호를 발사한 베가C 로켓의 페어링도 비욘드 스페이스가 제작했다.


그는 "현재도 진행 중인 다른 협력들이 많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국과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를레티 매니저는 스위스 우주산업의 강점으로 정밀성과 품질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스위스를 떠올리면 시계 같은 정밀 제품을 생각하는데 그런 특징이 우주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스위스는 우주 분야에서 큰 나라는 아니지만 매우 전문화돼 있으며 정밀함과 높은 품질에 집중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생산 능력 확대와 공정 최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카를레티 매니저는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위성을 만들고 위성군을 구축하면서 발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산업계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우주 산업의 날

[주한 스위스 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우주시장 핵심은 이중용도"…스페이스X가 판 바꿨다


향후 우주산업의 변화로는 민수와 국방을 동시 활용하는 '이중용도' 확대를 꼽으며 "앞으로 5~10년 내로 민수와 국방 활용을 함께 논의하는 흐름이 우주산업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최근 상장하며 관심을 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그는 평가했다.


카를레티 매니저는 "스페이스X는 비싸지 않은 우주 임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반드시 스페이스X 방식이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우주 사업을 저렴하게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주가 일종의 대중문화 주제가 되어가고 있다"며 "사람들이 우주를 더 가깝게 느낄수록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우주산업의 가장 큰 강점으로 사람을 꼽았다.


카를레티 매니저는 "한국은 뛰어난 기술 역량으로 잘 알려졌지만, 한국 사람들의 문화와 태도, 지식 역시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한국은 우주산업에 많은 헌신과 기술, 자원을 투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욘드 그래비티도 그런 한국의 성장을 지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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