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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000720]이 5천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일반적인 주주가치 훼손 이벤트'로 해석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조정현 연구원은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전날 5천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발행 예정 총 주식수 기준 희석률은 약 2.9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채에는 조기상환청구권과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없어 일반적인 CB 대비 주주 희석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조 연구원은 짚었다.
조 연구원은 "조달 자금 5천억원은 해상풍력, 태양광, 소형모듈원자로(SMR), 대형원전 등 뉴에너지 사업 관련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면서 "이번 CB 발행은 일반적인 주주가치 훼손 이벤트로 해석하기에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0% 금리 조달로 현금 이자비용 부담이 없고, 시가 하락 리픽싱 조항도 없어 주가 하락 시 희석 부담이 확대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 기대수익은 전환차익에 집중되는 만큼, 전환 가능 시점인 2027년 7월 이후에는 주가 수준에 따라 잠재적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으로 인식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이번 자금조달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 신용등급을 방어하고 압구정·복정 등 향후 대형 정비사업 및 개발사업 대응에 필요한 신용공여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조달은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 완충력 보강이 결합된 성격으로 판단한다. 다만 유상증자가 아닌 전환사채 구조이므로, 본격적인 자본 확충 효과는 전환 시점 이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목표주가 2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2만2천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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