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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55MW부터 가동…아시아·중동·유럽 AI 인프라 공동 전략
각 세종 전초기지로 활용…네모트론·코스모스 기반 기술 협력도 확대
이해진 의장 "경험·기술력 갖춘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6.6.8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GW(기가와트)급 초대형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
◇ 네이버·엔비디아, 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추진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8일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사업에 합의하고 2027년 55MW(메가와트) 규모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차세대 AI 인프라를 뜻한다.
쉽게 말해 전력과 데이터를 투입해 AI 핵심 단위인 토큰을 대량 생산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기존 데이터센터를 넘어 AI 학습·추론·배포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된 차세대 컴퓨팅 시설이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품질 검사 자동화, 설비 예지 보전, 공정 최적화 등에 활용되는 설루션을 설계하고 AI가 판단과 제어를 수행하도록 구현한다.
따라서 이번 협력은 단순 GPU 공급이나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 인프라 구축, 자본 협력 등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하는 파트너십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6.8 xanadu@yna.co.kr
네이버는 사업 성과와 리스크를 엔비디아와 함께 분담하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유럽 시장까지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만나 양사가 추진 중인 AI 팩토리 사업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도 논의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GPU로 '슈퍼팟'(Super POD)을 구축한 전 세계 최초 기업"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데이터센터도 직접 지어 운영해 온 만큼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준비가 이미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클라우드를 만들고 AI 팩토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장 급격하게 수요가 올라가고 있는 GPU와 AI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로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엔비디아도 그런 점에서 네이버를 선택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로 AI 팩토리를 확장하기로 한 것"이라며 "1GW급 AI 팩토리는 굉장히 어마어마한 규모인 만큼 네이버에는 큰 기회"라고 덧붙였다.
◇ 각 세종 거점으로 2028년 200MW 확대…장기적으론 1GW 목표
네이버는 우선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AI 팩토리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 인프라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제공]
장기적으로는 GW급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1GW는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엔비디아 최신 GPU 수십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아우르는 AI 팩토리 구축 통합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X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 네모트론·코스모스 결합…소버린 AI·피지컬 AI 협력 확대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네이버가 보유한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과 접목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사업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네모트론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성능을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그동안 축적한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데이터센터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와 결합하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5
mon@yna.co.kr
네이버는 또 피지컬 AI 분야 협력도 본격화해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인 코스모스에 자체 공간 모델링 기술과 거리뷰 데이터를 결합해 '서울 월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차세대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진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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