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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원자로 MMR, 한미 우주협력 새 카드 되나

입력 2026-06-04 0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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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지 전력원 주목받는 '히트파이프 원자로'


우주청·과기정통부, 미국 협력 의제 검토




트럭에 싣고 다니는 초소형모듈원자로 상상도

[미국 에너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초소형모듈원자로(MMR)를 언급한 가운데 정부도 미국과의 우주 협력 분야에서 대표적 MMR 기술인 '히트파이프 원자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은 이날 업무협의에서 히트파이프 원자로 개발 및 활용 방안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다.


◇ 트럭에 싣는 초소형 원자로…국방·우주·데이터센터 활용 주목


MMR은 통상 100kWh 이상급인 소형모듈원자로(SMR)보다 더 작은 수~수십 ㎾h급 전력을 생산하는 초소형 원자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MMR 대부분은 히트파이프 원자로 방식이다.


이 원자로는 물을 쓰는 원자로와 달리 액체금속과 방열 파이프로 냉각 시스템을 구축하고 파이프로 노심에서 열을 뽑아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무게가 수t에 불과해 트럭에 실을 수 있는 수준이고 연료를 한번 넣으면 10년 이상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방과 우주개발, 소형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9년 설계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2023년 창의형융합연구사업을 통해 달기지용 히트파이프 원자로 설계기술과 기기 개발을 진행했다.


◇ 미국 달기지 구상 맞물려…한미 우주협력 의제 부상


우주청은 미국이 우리나라와 우주개발 협력 대상 중 하나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통신과 원자력 분야를 주목하는 데 기반해 히트파이프 원자로 기술을 협력 의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3월 '이그니션 달 기지'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요 계획 중 하나로 2030년 달에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달에서는 밤이 약 14일 동안 이어져 태양광 발전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원자로가 핵심 전력원으로 거론된다.


우주청 관계자는 "국제협력에서는 상대방에 무안가를 요구하기보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과는 이런 기술을 가지고 함께 해보자는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구체적 활용처가 확보되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부처 입장에서도 히트파이프 원자로 활용처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활용 분야에 따라 필요한 출력 규모와 개발 방향 등을 검토할 예정"


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군사 분야나 장비 등에 활용성이 훨씬 클 것 같은데 MMR 개발 계획이 있냐고 물었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원자력연에서 연구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따로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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