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1∼5월 99억달러 흑자…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이 견인
정부, 하반기 중소 소비재 기업 대중 수출 적극 지원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7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2% 늘었다.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이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월 800억달러를 상회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6.6.1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도 반도체 훈풍이 불고 있다.
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8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9% 폭증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120억달러·6.6%↑) 반등한 뒤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3∼5월의 수출 증가율은 모두 60%를 넘었다.
수출이 탄력을 받으면서 대중 수출은 지난 3년간의 적자 터널을 벗어나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올해 1월 3억5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에는 37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매달 흑자 폭을 키워가고 있다. 1∼5월 누적 흑자 규모는 99억달러에 달한다.
2018년 556억달러라는 기록적인 흑자를 냈던 대중 무역수지는 2023년에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180억달러)로 돌아섰다.
이어 2024년 -69억달러, 지난해 -112억달러로 3년 내리 적자를 내며 적자 기조가 굳어지는 양상이었다.
대중 무역의 판도가 올해 바뀐 것은 대중국 1위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 크다.
DDR5 16Gb의 지난달 가격은 37.5달러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무려 682% 올랐다. 낸드 가격도 2.92달러에서 26.5달러로 가격 상승률이 807%에 달했다.
대중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기에 무역수지 전체가 반도체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지난달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42.3%를 차지했다.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변동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반도체 가격 하락 시 대중 무역수지는 다시 악화할 수 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현재의 수출 호조세는 반도체 가격이 견인한 효과가 크다"며 "향후 가격에 조금이라도 변동이 생겨도 수출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고무적인 대목은 대중 수출에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기존 IT 품목 외에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이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산업경쟁력이 급상승한 탓에 한국의 기술 우위 품목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들 소비재가 대중 수출 전선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다.
정부와 유관 기관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중소 소비재 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규모가 작은 중소 소비재 기업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개별적으로 뚫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현지 유통 채널, 온라인 플랫폼과 우리 기업들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나섰다.
특히 중국 각 성(省)별로 '1거점-1무역관-1유통망' 체계를 구축하면서 가시적인 수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중소 수출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현지 인증 문제와 물류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단가 상승이 이끈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하반기에는 소비재 수출을 적극 지원해 대중국 무역적자의 고리를 확실히 끊겠다는 계획이다.
changyong@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