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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케냐 외교부와 서명…'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계기
탄자니아·이집트 등 아프리카 10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도

홍석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지역사업Ⅱ본부 이사(왼쪽)와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외교부 장관.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대한민국과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의 핵심인 신규 중점협력국 케냐가 '주재국 약정'(Host Country Arrangement)을 체결하며 동아프리카 지역 무상원조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1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케냐 외교부와 '주재국 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홍석화 코이카 지역사업Ⅱ본부 이사와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약정서에 최종 서명했다.
주재국 약정은 국제기구나 해외원조 기관이 주재국 내에서 원활하게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법적 지위, 면세 혜택, 특권·면제를 보장하는 공식 약정이다.
이번 약정은 2014년 체결된 양국 간 무상원조 기본 협정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최근 확대된 양국 간 개발협력 규모와 변화된 현지 사업 환경을 반영해 케냐 내 코이카의 권한과 활동 범위를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홍석화 이사는 "케냐가 동아프리카 개발협력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제도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ODA 예산의 집행 효율성을 극대화해 케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생 파트너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5년마다 지정하는 중점협력국은 OD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선정되는 핵심 국가를 말한다. 중점협력국으로 지정되면 대형 패키지 사업 등 방식으로 양자 무상원조 예산의 70% 안팎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동아프리카 경제·물류 관문인 케냐는 '실리콘 사바나'로 불릴 만큼 대륙 내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선도하는 역동적인 국가다.
탄탄한 청년 인구 구조와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공공행정 등 분야에서 코이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이카는 이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케냐를 비롯해 탄자니아, 이집트, 모잠비크, 보츠와나, 차드, 튀니지,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말라위 등 10개국 외교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코이카는 아프리카 국가를 단순히 원조 수혜국이 아니라 글로벌 복합 위기를 함께 극복할 핵심 파트너로 재정의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맞춤형 지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이사는 마흐무드 타빗 콤보 탄자니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물관리·보건, 교육, 농어촌 개발, 교통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는 미래 청년 인재 양성, 디지털 전환, 취약계층 포용 확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튀니지 외교·이주·재외국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디지털 기반 공공행정 강화, ICT 산업인력 양성, 농림수산업 생산성 강화,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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