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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해외사업 1.4조 예상 손실에…리스크 점검 부서 신설

입력 2026-05-28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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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루마니아 사업 '빚더미'…감사 결과 리스크 검증 부실 드러나


조직 슬림화로 현장 인력 보강…'AI 대전환' 추진 체계도 본격 가동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대규모 해외 사업의 부실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할 독립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한수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회천 사장이 지난 3월 18일 취임한 이후 첫 조직개편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해외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리스크를 반영해 1조4천346억원 규모의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설정했다.


공사손실충당부채란 향후 공사를 마칠 때까지 예상되는 총비용이 총수익을 초과할 경우 그 예상되는 손실액을 부채로 인식해 미리 회계에 반영하는 항목이다.


확정적인 적자는 아니지만 현재의 데이터상 손실이 예상되는 금액을 재무제표에 미리 기재한 것이다.


우선 한수원은 러시아 원전 기업의 하청으로 참여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에서 1조2천146억원을 설정했다.


대러시아 제재 속에 러시아 규격에 맞는 자재를 조달하지 못한 데다 가격 폭등이 겹치며 사업비가 대폭 증가했다.


한수원의 공사손실충당부채에서 나머지 2천200억원은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사업에서 발생했다.


이 사업은 유럽 현지의 엄격한 인허가 절차와 설계 승인 방식, 발주처 요구사항 반영 등으로 인해 공사가 1년 넘게 지연 중이다.


한수원은 해외 사업 검토회의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리스크 검증위원회가 사업 참여 타당성과 리스크를 심의한다.


하지만 감사 결과 해외 사업 검토회의와 리스크 검증위원회가 외부 인사의 참여 등 전문적인 검토 없이 형식적으로만 운영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해외 사업을 포함한 신규 투자의 경제성, 금융, 법률, 공정과 같은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사전 점검하는 '사업리스크관리실'을 신설했다.


아울러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마련해 견제 장치를 구축했다.


또한 한수원은 본사 조직을 슬림화해 확보한 100여명의 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했다.


신한울 3·4호기의 적기 건설을 위해 '신한울 제2발전소'를 발족하고, 모든 원전본부에 '재해대응 전담 조직'을 구축해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AI혁신처를 품질기술본부로 이관해 원전 디지털 전환 기능을 통합하고 'AI 대전환' 추진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청정수소 추진조직은 분야별 전담 체계로 재편해 사업 전문성과 추진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영동·홍천·포천 등 양수발전소의 적기 건설을 위해 현장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 국정과제 이행 기반을 공고히 했다.


김회천 사장은 "이번 조직혁신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고, 책임경영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 취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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