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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마감…국제 유가 하락
MSCI 한국·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금통위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8개 자산운용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이 동시 출격하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쏠리는 모습이다. 2026.5.27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8일 코스피는 반도체주 랠리 속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이 겹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4.61포인트(2.42%) 오른 8,242.12로 출발해 한 때 5.09% 오른 8,457.09까지 치솟았다.
기존 장 중 최고치를 또 경신하면서 8,400선마저 뚫었다.
이 같은 기세에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이날 일제히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증시에 유입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 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16종의 하루 합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1천691만좌, 10조4천71억원이고, 합산 시가총액은 4조9천937억원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 ETF 상품 출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강화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11배 이상 많았다.
김용구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자금이 레버리지 ETF로 유입됨에 따라 해당 종목의 현물 주식과 주식 선물을 추가 매수하면서 수급 유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지수 상승은 개인 투자자가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천34억원과 1천89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오전에는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해 결국 4천5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14거래일째 순매도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오후 들어 코스피도 오전 대비 다소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3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07%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하고 호르무즈 해협 다시 열린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란 국영 방송의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 보도를 미국 백악관이 강하게 부인하는 등 엇갈린 정보가 나왔지만 시장은 전쟁 종식 쪽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3.64% 상승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종전 기대감에 내렸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5.3% 하락한 배럴당 94.29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5.6% 내린 배럴당 88.68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WTI 선물 종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유가가 꺾이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선 아래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500.60원(MID)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01.20원) 대비 0.65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 '훈풍'에 국제 유가와 금리 하락이라는 호재와 함께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공존하는 상태다.
일단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18% 내렸고, MSCI 신흥지수 ETF도 0.0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6%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금일에는 유가 5%대 급락, 미국 증시의 장 중 반등 효과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대 약세, 국내 반도체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중첩됨에 따라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주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코스피는 8,000 돌파에 성공한 가운데 전일에도 2% 넘게 급등하면서 8,200 진입에 성공했다"며 "표면적으로 코스피의 역대급 강세장을 재확인시켜주는 대목이나 소외 현상, 쏠림 현상도 역대급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장은 이날 오전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한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내비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최근 국내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인상 소수 의견이 1∼2명 있는 기준 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그는 "어느 기관의 전망치를 대입해도 올해와 내년 물가는 한국은행의 '안정적 흐름'이라고 하는 판단의 상단인 2.1%를 상회한다"면서 "한국은행으로서는 물가 외에 그 어떤 것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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