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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 액상 전자담배, 비가향 제품보다 금연 실패율 2배"

입력 2026-05-26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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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세계 금연의날 맞아 '가향담배 위험성' 카드뉴스 배포




가향담배 카드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액상형 가향 전자담배 사용자가 2년 후 담배를 끊지 못할 확률은 비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31일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이같은 가향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카드뉴스를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가향담배란 멘톨, 과일, 초콜릿 등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제조한 담배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맛과 향이 들어간 액상 제재를 첨가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담배 필터에 캡슐을 삽입하거나(캡슐 담배), 담배 포장지에 향을 입히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가향담배는 청소년과 젊은 층의 흡연 문턱을 낮춘다.


2024년 실시한 제6차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77.3%(남학생 79.5%, 여학생 73.1%)가 처음 담배 제품을 사용할 때 가향담배로 시작했다.




가향담배 카드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가향담배는 금연 확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질병청이 인용한 연세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향담배로 한두 모금 흡연을 시도한 경우 '현재 흡연율'이 비가향 담배의 1.4배(남자 1.6배, 여자 1.3배)였다. 또 가향담배로 계속 흡연할 확률은 10.9배(남자 11.4배, 여자 10.3배)나 됐다.


국외 연구에서도 액상형 가향 전자담배 사용자가 2년 후 담배를 끊지 못할 확률은 비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1.9배였다.




가향담배 카드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가향 성분은 담배의 위험을 덜 느끼게 하는 도구일 뿐 담배 유해성을 줄이진 않는다.


대표적으로 향료나 당류는 전자담배 기기에서 가열돼 에어로졸 형태로 폐에 흡입되는데, 이 경우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담배에 향을 첨가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지만, 국내에서는 가향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2014년 14.0%에서 2023년 46.5%로 급증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가향담배는 덜 해로운 담배가 아니다"라며 "청소년과 청년층 흡연의 관문이 되고 장기적으로 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가향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향후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흡연 관련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폐암, 두경부암 등 담배 때문에 6만8천536명이 사망했다.


의료비 지출이나 생산성 손실 등 흡연에 따라 치러야 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14조9천517억원이나 됐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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