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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이언스] 위고비 독주 흔들까…K바이오 비만약 총공세

입력 2026-05-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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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약 시장 1년 새 3배 성장…성인 3명 중 1명 비만


국산 GLP-1 개발 속도전…가격·부작용 개선이 승부처




위고비와 삭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비만 치료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비만약 시장이 1년 새 3배 넘게 커졌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시장을 사실상 양분한 가운데 한미약품,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국산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첫 국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글로벌 빅파마 중심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마운자로

[한국릴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년 새 3배 커진 비만약 시장…위고비·마운자로 독주 체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비아 통계에서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는 2021년 1천436억원에서 2024년 2천426억원으로 커졌고, 지난해는 8천19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국 비만약 시장은 미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크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중 34.4%가 의학적 비만이다. 3명 중 1명꼴로 비만이라는 뜻이다.


2015년 비만 인구 비율이 26.3%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9년 만에 약 8%포인트 증가했다. 우상향 흐름이 뚜렷해 비만율은 계속해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2024년 질병청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65%는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체중 조절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 보니 비만약에 대한 수요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가 먼저 수입됐다. 이후 2024년 10월 위고비, 지난해 11월 마운자로가 시판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국내 비만약 시장 확대를 견인한 주역들로 평가된다.


지난해 품목별 비만약 판매액은 위고비가 4천833억원(59%)으로 가장 많았고, 마운자로는 2천209억원(27%)이었다고 아이큐비아가 전했다. 삭센다 판매량은 2024년 698억원에서 지난해 123억원으로 급감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에 작용하며, 마운자로는 GLP-1과 GIP라는 2가지 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한다.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가 위고비보다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주사제로 주 1회 투여한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주사 투여 간격을 월 1회로 늘리거나 비만약을 알약 형태로 바꾸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한미·셀트리온까지 참전…국산 승부수는 효과·가격·부작용 개선


국내 제약업체들도 비만약 개발 경쟁에 뛰어든 지 오래다.


한미약품[128940]은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이르면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첫 국산 GLP-1 비만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 근손실을 줄이면서 체중 감량 효능을 높인 삼중 작용제,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GLP-1 기반 4중 작용 주사형 비만 치료제와 경구형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주사제의 경우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임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069620]은 세마글루타이드 기반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월 1회 지속형 주사제 등을 만들려 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고비 성분명이다.


일동제약[249420]도 먹는 비만 약을 개발하고 있고, HK이노엔[195940]은 아토매트릭스와 비만약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국산 비만약이 위고비, 마운자로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점유율을 높일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국산 비만약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판되는 비만 치료제의 경우에도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완성형은 아니라고 짚었다.


이 부회장은 "한국 제약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결국 체중 감량의 하한치를 낮추거나 부작용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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