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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MBK·김병주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
홈플일반노조, 메리츠 대상 투쟁 예고

[촬영 안 철 수] 2025.9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을 다시 요청하면서 관리인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이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다음 달 말 유입되는 것을 고려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에 운영자금을 브릿지론으로 대출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메리츠가 요구한 브릿지론 조건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시 즉시 조기 상환, MBK파트너스의 이행보증, 연6% 이자 등이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받으면 브릿지론을 즉시 상환하는 데는 동의했으나 이행보증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해왔다.
그러다 공동대표이자 관리인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개인의 연대보증 제공으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외에도 추가적인 담보 방안을 메리츠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현재 홈플러스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제안한 만큼 메리츠 측의 긍정적인 검토와 즉각적인 실행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는 김 부회장의 이행보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메리츠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행보증의 주체로 대주주 MBK가 아닌 홈플러스 관리인인 김광일 부회장만을 내세운 것은 대주주인 MBK와 김병주 회장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며, 무책임하고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BK의 이행보증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익스프레스 매각이 대주주의 통제 가능 범위에 있기 때문이며 배임 방지, 주주설득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그간 홈플러스 경영악화에 모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자에게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 이는 홈플러스 사태를 넘어 시장 질서를 심각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회생절차 중인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매각하고, 37개 매장의 영업을 추가로 중단하는 등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4월 임금이 25%만 지급된 데 이어 5월 급여일인 이날도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일반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메리츠가 브릿지 대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6월 1일부터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메리츠의 결단을 촉구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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