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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AI로 모의해킹 10분 만에 취약점 7건 발견
정부, 이달말 AI 보안·제로트러스트 대책 공개 추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빅테크 AI기업 사이버보안 프로젝트 관련 전문가 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이른바 '미토스 쇼크'로 대변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모델의 보안 위협을 두고 정부가 산학연 전문가들과 'AI 보안 주권'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미토스 쇼크를 촉발한 앤트로픽 주도의 글로벌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기업 및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관련 대응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 "10분 만에 취약점 7건"…AI 보안 위협 현실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글로벌 AI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프로젝트 관련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오픈AI의 'GPT 5.5' 등 AI 에이전트 모델들이 고도화된 취약점 탐지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며, 자율형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전국 3만여개 기업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대상으로 보안 대비 태세 점검을 요청했으며, 같은 달 30일에는 관련 기업 대응 요령과 최고경영자(CEO) 행동 수칙도 배포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SK텔레콤[017670]과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과 주요 AI 기업, 한국정보보호학회 등 보안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AI 보안 모델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부 과도하게 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는 등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토스 등 고성능 AI 기반 사이버 보안 서비스의 등장에 따라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단기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정부가 AI 보안 점검 차원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을 활용해 모의해킹을 진행한 결과, 약 10분 만에 다수의 취약점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국내 기업 1곳과 협의를 거쳐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7'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시나리오 공격을 실시한 결과 실제로 7건의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인간 해커라면 며칠이 걸릴 작업을 불과 10여분 만에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미토스 모델은 현재 일반에 공개된 오푸스 4.7 모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만큼, AI 기반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AI 보안주권 확보해야"…제로 트러스트·양자보안 추진
이에 참석자들은 고성능 AI 기반 보안 서비스가 국내 산업과 정보보호 환경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통한 정보 비대칭 해소와 함께 국내 AI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한 'AI 보안주권'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우혁 실장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범용 AI 모델을 활용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독자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관련 중장기 대응 방안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앤트로픽이 미토스 모델의 위험성을 관리하기 위해 주요 빅테크와 구성한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측의 글래스윙 참여가 무산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한 플랜B와 관련해서는 "우선 각 기업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들에게 행동 강령을 배포한 상태"라며 "향후 중장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이슈를 계기로 우리 사회 정보보호 패러다임 역시 AI 기반 보안 체계로의 전환을 더 이상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AI 보안 특화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 전반에 제로 트러스트 철학을 확산하고, 양자 보안 등 원천적 방어체계 확립 등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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