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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네이션'·'발도장 편지'…펫팸족이 맞는 어버이날 풍경

입력 2026-05-08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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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효도 용품' 판매량 2배 급증…반려견 유치원은 '효도 열풍'




'개네이션'을 착용하고 '효도택배' 코스튬을 입은 반려견

[아이디어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아 어버이날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저출생 흐름 속에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여기는 가구가 늘면서 지난 5일 '개린이날'(개+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기념하는 사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 '개네이션' 판매량 2배 증가…"올해 카네이션은 털뭉치 자녀가"


8일 업계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맞아 반려동물을 꾸미고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제작품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네이션'(강아지용 카네이션) 등 어버이날 관련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네이션 머리띠와 '효도 택배' 코스튬, 카네이션 모양 뜨개 목도리, 아크릴 브로치 등 반려동물용 액세서리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아이디어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어린 자녀에게 카네이션 머리띠를 씌웠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면서 관련 제품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에서 어버이날 기념 촬영을 한 반려견

[독자 제공]


◇ 반려견 유치원은 '효도 이벤트' 한창…발도장 찍고 사진 촬영


전국 반려견 유치원들도 어버이날을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운영하며 보호자 공략에 나섰다.


경기 수원의 A 반려견 유치원은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카네이션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고 가정통신문을 발행했다.


부천 상동의 B 유치원에서는 반려동물 발바닥에 무독성 물감을 묻혀 카네이션 꽃잎 모양을 만드는 '발도장 카네이션' 활동이 진행됐다.


유치원으로부터 어버이날 콘셉트 촬영 사진을 받았다는 직장인 권 모 씨는 "반려견이 직접 준비한 건 아니지만 카네이션을 달고 예쁜 사진까지 찍어오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고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사는 반려견 유치원 업계에서 설·추석 같은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등과 함께 일종의 주요 연례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SNS에 올라온 반려견 사진들

[인스타그램 캡처]


◇ "반려동물은 가족…인식 변화가 가족 문화 바꿨다"


이런 문화가 생긴 데는 반려동물이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핵심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컨설팅 전문업체 피앰아이가 지난 3월 전국 성인 남녀 2천73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반려견을 '책임감이 따르는 보살핌의 대상(23.3%)',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22.6%)', '삶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동반자(16.8%)'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경 부산보건대 반려동물보건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문화에 저출생·고령화·혼인율 저하 등 인구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양육 문화가 계속 커질 것"이라며 "과거 자녀에게 쓰던 소비가 반려동물로 이동하면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족 기념일이나 일상 속 추억을 함께 나누려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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