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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커스] "심박수 너무 낮거나 높으면 뇌졸중 위험 증가…U자형 관계"

입력 2026-05-06 0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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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안정시 분당 60~69회 위험 가장 낮아…위험 평가 활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심박수가 낮을수록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안정 시 심박수가 60~69회를 벗어나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모두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워치 심박수 측정

[연합뉴스TV 캡처]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덱스터 펜 박사팀은 6일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유럽뇌졸중학회 학술대회(ESOC 2026)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이용, 46만여명을 평균 14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심박수가 낮을수록 항상 심혈관 건강 상태가 좋다는 기존의 가정을 뒤흔든다며 간단하고 널리 활용 가능한 지표인 안정 시 심박수를 심혈관 위험 평가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분석, 46만여명의 참가자를 평균 14년간 추적 관찰해 안정 시 심박수와 뇌졸중 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기간에 발생한 1만2천290건의 뇌졸중 사례를 분석하면서 나이와 성별,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위험 요인과 함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유발하는 뇌졸중 주요 위험 인자인 심방세동의 영향을 보정했다.


분석 결과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60~69회(bpm)일 때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50회 미만이나 90회 이상에서는 위험이 증가하는 U자형 패턴이 나타났다.


특히 심박수가 매우 낮으면 분당 60~69회인 경우보다 뇌졸중 위험이 약 25%, 매우 높은 경우에는 약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연관성은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기존 위험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며 이는 심박수가 뇌졸중에서 단순한 교란 요인이 아니라 실제 생물학적 신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가자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 U자형 관계는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게서만 확인됐고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펜 박사는 "심방세동이 뇌졸중 위험을 5배까지 높이는 매우 강력한 요인이어서 심박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가려버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심박수는 특히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서 뇌졸중 위험 평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박수가 매우 낮을 경우 심장 박동 사이 이완기가 길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허혈성)할 수 있고, 매우 높은 경우에는 혈관 벽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증가가 혈관 손상과 출혈 위험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안정 시 심박수가 뇌졸중 위험 증가의 원인인지, 아니면 기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유전적 요인 분석과 장기간 관찰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 저자인 ICL 앨러스터 웨브 교수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경우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을 더 면밀히 평가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표준 예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European Stroke Organisation Conference (ESOC) 2026, Dexter Penn et al., 'Reduced and elevated resting heart rates predict risk of stroke, independently of atrial fibrillation: A UK Biobank analysis.'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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