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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 방불…전기공급 중단 세종 아파트 주민 5천여명 불편

입력 2026-05-02 14: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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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여세대 전체 정전…대형 비상발전기, 곳곳에 임시 화장실 설치




정전된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양영석 기자]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전날 지하 전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전이 된 세종시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이틀째인 2일 오후.


이 아파트는 대규모 재난 현장을 방불케 했다.


주민들이 생활하던 아파트 단지 안은 메케한 연기를 내뿜는 대형 비상 발전기 소음으로 가득 차 있었고 단지 내 곳곳에 임시 화장실이 설치됐다.


긴급 식수 공급에 나선 소방차와 구호 물품을 나르는 차량, 경찰차, 119구급차 등이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생필품 받으러 가는 주민들

[양영석 기자]


주차장 한편에 설치한 사고 수습 본부에는 불편 사항을 접수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때 불편을 참지 못한 주민들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세종시청, 경찰, 소방 등 공무원 수백여명이 주민들이 제기한 동별·호실별 민원을 해결해주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전날 오후 8시 2분께 지하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단지 전체 전기 공급을 제어하는 변전배전반이 여유분까지 모두 불탔다.


변전소에서 들어오는 전기를 변환·분배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상실하면서 한전에서 아파트로 공급되는 전기를 차단했다.


1천429세대 전체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식수 공급은 물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세종시 아파트 정전 사고수습대책본부

[양영석 기자]


주민 5천여명 중 상당수는 여전히 아파트에 머물고 있지만, 일부는 세종시에서 마련한 임시 대피소 또는 가까운 숙박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오후부터 일반용수 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식수는 여전히 1층에 쌓아둔 생수병을 받아서 이용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지만 주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불에 탄 변전배전반을 수리해 긴급 복구하는 데 최소 4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대책본부 측은 예상한다. 완전 복구에는 2∼3주가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급히 청주 인근 숙소로 거처를 옮겼다는 한 임신부는 "하루빨리 전기가 복구돼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기가 전쟁터지 재난 현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서둘러 복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주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인근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 주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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