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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조인식 화물연대-BGF로지스…물류업계 상생 모델 제시(종합)

입력 2026-04-30 14: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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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주체 인정·운송료 인상 등 성과…공권력 책임 규명은 과제




악수하는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양측

(진주=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30일 오전 경남 진주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했다. 사진은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6.4.30 jjh23@yna.co.kr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숨진 조합원의 명예회복 관련 내용을 두고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합의서 조인식을 연기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30일 조인식에서 타결한 합의는 물류업계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화물연대는 이번 합의의 가장 의미있는 대목으로 BGF로지스가 화물연대를 실질적 교섭 주체로 인정했다는 점을 꼽는다.


그간 물류업계에서는 다단계 외주 구조를 이유로 원청이나 상위 물류 법인이 화물차주와 직접 교섭을 회피해온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인식을 통해 단체교섭을 정례화하고 파업에 따른 불이익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화물연대가 '노동조합의 권리를 가진 주체'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구체적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화물 노동자의 실질적 처우 개선과 법적 리스크도 함께 해소됐다.


양측은 우선 운송료를 기존 대비 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특수고용직인 화물 차주들에게 분기별 1회(연 4회) 유급휴가를 보장해 정기적 휴식권을 준다.


노조 활동과 관련해 업무시간 외 집회, 행사 참석 등 정당한 활동을 보장한다.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불이익한 처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민·형사상 면책 조항도 포함돼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 차질 등 화물연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와 가처분 신청 등도 취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조인식 지연의 원인이었던 사망 조합원에 대한 책임 있는 명예회복과 예우 방안 역시 명문화했다.




화물연대 진주 결의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이번 타결이 모든 갈등의 완전한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물연대가 예고한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책임 규명 투쟁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사과와 상생을 합의서에 명문화한 만큼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이날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조인식은 지난 20일 사고로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등과 관련한 합의가 지연돼 하루 연기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오전 진주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화물차에 조합원이 치여 숨지면서 촉발됐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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