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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온센터 견사 청소부터 산책까지 봉사에 구슬땀
2014년부터 동물자유연대와 동행, 구조 동물 치료·보호 활동 꾸준히 지원
'건강사회건설' 이념 실천…"동물 복지 증진 노력할 것"

[촬영 김세린]
(남양주=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2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유기견 보호소. 봄 햇살 아래 작업복을 갖춰 입은 15명의 직장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사내 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 소속 임직원들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유기견들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hy 제공]
이날 봉사단은 활동에 앞서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로부터 보호소 동물의 특징과 안전 수칙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수백 마리의 동물이 단체 생활을 하는 보호소 특성상 소음과 냄새에 민감한 환경임을 숙지하는 등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받았다.

[촬영 김세린]
◇ 청소와 산책으로 나눈 교감…"위로받은 건 오히려 우리"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자 임직원들은 익숙한 솜씨로 견사 바닥을 닦고 배변 패드와 집기류를 정리했다.
쉴 새 없이 짖어대는 동물들을 다루기엔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여러 차례 이곳을 찾아 경험이 쌓인 덕분인지 임직원들의 손길에는 거침이 없었다.
청소 후에는 보호소 인근 산책로에서 유기견들과 1대 1로 짝을 이뤄 봄 산책을 즐겼다.
낯선 이의 등장에 몸을 떨며 경계하던 3살 추정 진도 믹스견들도 임직원들의 다정한 눈맞춤에 이내 꼬리를 흔들며 화답했다.

[hy 제공]
땀을 흘리며 산책을 마치고 복귀하던 이택기 hy 멀티영업팀 사원은 "유기견 봉사는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며 "회사가 왜 이 일을 장기간 지속하는지 몸소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기견 두 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자 hy 펫브랜드 '큐토펫'을 담당하는 이혜중 뉴비즈팀 사원은 "처음엔 눈도 안 마주치던 '사뿐이'가 산책 후 교감을 나누며 눈을 맞춰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브랜드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유기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촬영 김세린]
◇ 12년의 동행…"모든 생명의 건강을 꿈꾼다"
hy의 유기견 후원은 올해로 12년째다. 2014년 동물자유연대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올해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2016년부터는 동물권단체 케어로도 범위를 넓혀 정기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두 기관에 전달된 누적 후원금은 약 5억원으로 집계됐다. 후원금은 불법 번식장이나 도살장, 길거리 등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치료와 보호 활동 등에 쓰인다.
2017년부터는 지역별 보호소를 직접 선정해 현장 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건강사회건설'이라는 창업 이념을 사람을 넘어 보호가 필요한 모든 생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y 제공]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홍보캠페인 팀장은 "봉사자들이 이름을 불러주고 산책해주는 경험 자체가 사람에게 신뢰를 잃었던 동물들에게는 큰 회복의 과정"이라며 "이런 정성이 밑거름되어 아이들이 국내외로 입양될 기회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양은 한 생명의 평생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시간·경제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hy는 앞으로도 유기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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