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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리츠 기업회생 신청, 회사채 시장 전체 영향 제한적"

입력 2026-04-29 0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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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코로나19·레고랜드 사태와 달라…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제이알글로벌리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회사채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해당 리츠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고 신용평가 하위등급 리츠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LS증권[078020] 조수희 연구원은 29일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은 약 4천억원으로 크레딧시장 규모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며 "또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로 리테일(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커 기관투자자 중심인 국내 크레딧 시장센티먼트(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016360] 김은기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발생한 만큼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자금을 바탕으로 단기금리인 기업어음(CP) 금리가 낮다는 점이 코로나19 및 레고랜드 사태와는 다르다"고 짚었다.


그는 "다른 위기 때와 달리 이미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시장 안정화 방안이 작동 중으로 신용 이벤트 발생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채안펀드 월 매입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상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기업회생 신청은 사업성 저하가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조달 구조 및 조건 변동 과정에서의 자금 수급 불일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이벤트"라면서 "일반적인 사업회사들처럼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접근할 성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향후 리츠회사들의 경우 시장성 차입에 대한 접근성은 제약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번 일이 일어나기 직전 제이알리츠의 신용등급이 A-였다는 점에서 하위등급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알리츠는 2020년 상장된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원,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 등 해외 부동산을 담고 있다.


이중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정부가 임차한 우량 자산인데도 최근 유럽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자 지난 16일 벨기에 금융회사들이 자금을 동결하면서 단기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신청하면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적용도 같이 요청했다.


ARS가 가동되면 법원은 최장 3개월간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을 지켜본다. 협의가 결렬돼 정식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회생계획안 인가까지 약 1년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이 기간 해당 리츠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자금은 묶이게 된다. 리츠는 배당 수익률이 연 5∼7%로 높은 편이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은퇴자 등이 선호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2만8천여명으로, 이들이 전체 주식의 70%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연구원은 "ARS 신청은 법정관리보다는 채권단 간 자율적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려는 취지나 문제는 담보권을 쥔 해외 대주단의 입장과 행동방식"이라며 "해외 대주단이 담보권을 행사할 경우 국내 채권사의 회수율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회사가 어떤 형식의 구조조정 방식을 취하는지와 별개로 해외 대주단의 담보권 실행 여부가 무담보 채권자, 즉 개인 투자자의 회수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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