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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85㎞ 후면 충돌·전천후 환경 테스트 공개

[촬영 윤민혁]
(닝보=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안전은 언제나 지리와 함께합니다(SAFETY ALWAYS COMES WITH GEELY)"
28일 중국 항저우시에서 차로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지리 안전 센터의 안전 테스트 현장. 곳곳에 가득한 위 슬로건이 이곳이 무엇을 다루는 장소인지를 실감케 했다.
4만5천㎡에 달하는 크기의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자동차 안전 테스트 시설인 이곳은 최근 높아진 중국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세계 각국의 언어와 취재 열기, 카메라로 가득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중국 저장성 닝보에 지리 안전 센터를 완공하고 차량 안전 테스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이날 외신 기자들을 포함한 약 220여명의 취재진에게 실내 충돌 테스트 현장을 공개했다.
실내 충돌 테스트장에 들어서니 광활한 무채색 공간이 시선을 압도했다. 시험장 측면에 길게 늘어선, 293.39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실내 충돌 시험 트랙은 전·후·측면 충돌 시험으로 차량 자체의 안전과 안전 사양 결함을 확인하는 장소다.

[촬영 윤민혁]
이날 테스트 대상 차량은 한국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였다.
길게 뻗은 길 위에 7X가 노란 계측 장치를 붙인 채 서 있었다. 운전석과 동승석에 더미가 탄 채였다.
7X는 지리자동차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인 SUV로, 지커는 지난달 27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 출시 일정, 판매 정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시연된 충돌 시험은 주로 공개되는 전면과 측면 충돌이 아닌 차량 후면 충돌 방식이었다. 노란색의 충돌 시험용 대차가 시속 약 85km로 시험 대상 차량의 후면을 들이받는다.
이는 센서의 발전으로 전방 충돌 사례가 적어짐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리자동차는 설명했다.
시험은 7X에 탑재되는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49% 충전된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이 종료되자, 경고등이 깜빡였다. 이윽고 매끄러운 바닥을 빠르게 지나올 때의 끼익 소리와 함께 노란색 차량이 7X의 후면으로 맹렬하게 돌진해왔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 굉음과 함께 두 차량이 부딪치고 정적이 흘렀다. 이윽고 직원들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뛰어나오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직원들은 충돌 이후의 차량 문 작동 상태·에어백 작동과 방향, 고전압 시스템의 차단 여부 등을 확인했다.

[촬영 윤민혁]
직접 확인한 충돌 후 7X는 강한 충격으로 크게 찌그러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탑승하는 실내 공간은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었다. 화재의 징후나 배터리 손상도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양한 기후 및 기상 상태에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전천후 환경 시뮬레이션도 공개됐다.
시연이 시작되자 천장의 장치에서 물이 쏟아졌다. 이내 앞을 분간하기도 힘든 뿌연 안개로 바뀌더니,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짧은 시연이었지만 다양한 환경을 순식간에 조성하는 기술력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안전 테스트 시연은 시험 절차를 공개함으로써 자사 차량이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 앞서 발표를 맡은 왕펑샹 지리연구소 안전기술개발부서 디렉터는 "지리가 세계시장에 진출하면서 우리는 도로 조건과 운전 습관이 서로 다르다는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이 안전센터가 가장 좋은 답변일 것"이라 말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해 중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약 22%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리자동차도 이에 세계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지리 안전 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8만1천930㎡)의 자동차 안전 실험실, 역시 세계 최대 규모(2만8천536㎡)의 눈, 비, 태양 복사 시뮬레이션 및 고도·기후 조절이 가능하고 최대 풍속 250㎞/h의 풍동 시설, 27개의 테스트 유형을 포함하는 안전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지리자동차 관계자는 "지리에게 안전은 결코 슬로건이 아니다"라면서 "안전은 우리의 DNA에 새겨진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촬영 윤민혁]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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