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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기업경영硏 "지난해 2→61건…주총 의제 설정 주체 부상"
이사 보수한도 관련 3→17건…"기업 지배구조 중요 점검 대상"

[아주기업경영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올해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주주제안 주체가 개인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결권 자문 기관인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28일 발간한 '2026 정기주주총회 리뷰' 보고서에서 "주주제안의 양적 증가 못지않게 제안 주체가 개인 및 소액주주 연대 중심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올해 정기 주총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3월 정기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의 주주제안 건수는 206개로, 그중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안건은 61개(29.6%)에 달했다.
주주제안 건수는 지난해 167개에서 39개가 늘었고, 특히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안건은 지난해 2개에서 대폭 증가했다. 2024년 정기 주총 당시 주주제안 건수는 145건, 이 중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건수는 21건이었다.
연구소는 "이런 변화는 최근 상법 개정 및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와 맞물려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환경이 개선되면서 단순한 의결권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의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자산 운용 과정에서 수탁자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민간 자율 규범으로,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어 "특히, 기관투자자는 개인주주보다 지분 규모와 조직력, 정보 접근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 다른 투자자들의 지지를 결집할 가능성이 높고, 제안 안건 역시 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내용으로 구성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 제공]
실제 올해에는 주주제안도 단순한 주주환원 요구보다 임원의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임원 보수 등 지배구조와 보다 밀접하게 연결된 안건에 집중됐다.
연구소는 "이는 기관투자자가 단순한 표결 참여자를 넘어 주주총회의 의제를 설정하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시사했다.
특히, 올해는 이사 보수한도 및 보상 구조 전반에 대한 관련 제안이 지난해 3건에서 올해 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는 최근 기관투자자와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이사 보수한도의 규모와 산정 근거, 실제 지급액과의 괴리 여부 등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사 보수한도 안건이 기업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점검 대상 이슈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보수 한도 안건에서 특별 이해관계인의 의결권이 엄격하게 제한됨에 따라 안건 가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기업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또 "이에 대응해 기업은 이사 개인별 보수한도 안건을 상정함으로써 안건별 의결권 제한 수준을 완화하거나 임원 보수 지급 규정을 신설해 지급 근거를 마련하는 등 보수 공백 리스크에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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