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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껐지만…홈플러스, 회생안 연장 '기로'서 자금 고비

입력 2026-04-24 10: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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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선정으로 익스프레스 매각 본궤도…회생안 연장 다음 주 결정


낮은 입찰가에 메리츠 등 지원 변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청신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의 계열사 NS홈쇼핑이 선정됐다.
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2026.4.22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다음 주 생존을 결정지을 분수령을 맞는다.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궤도에 올랐으나, 법원이 설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연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을 포함한 채권자협의회의 지원 여부가 마지막 퍼즐로 떠오르고 있다.


◇ 하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회생 동력 확보


최근 홈플러스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NS홈쇼핑)을 선정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앞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3월 4일이었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5월 4일까지 두 달 연장한 바 있다.


하림그룹이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음에도 실사와 본계약 체결, 자금 납입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돼 실제 자금 유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 추가 연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동절과 주말, 어린이날 연휴 등을 감안하면 법원의 추가 연장 여부는 사실상 이달 30일 전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장 기간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이뤄지며 매각이 구체화된 만큼 법원이 일정 재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 역시 앞서 예비 입찰 과정에서 매각 상황을 반영한 일정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다만 매각 대금이 실제 유입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당장 회생계획안 가결에 필요한 유동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림이 제시한 인수 금액이 당초 기대치(3천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2천억원대 수준으로 전해지면서, 매각 자금 유입 효과가 제한적일 경우 법원이 회생 가능성을 낮게 판단해 회생계획안을 부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2026.4.15 saba@yna.co.kr


◇ "자금 공백 메워야 산다"…메리츠 등 채권단 변수 부각


앞서 MBK파트너스는 1천억원의 DIP 금융을 실행했으나 지급이 지연됐던 임금과 납품대금 등을 처리하면서 자금이 금세 소진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홈플러스 회생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자금이 유입되어도 회생계획안에 필요한 자금에서 1∼2천억원이 비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점포 62개를 담보로 약 1조원 이상의 대출 잔액을 보유한 메리츠금융그룹의 자금 지원에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전체 회생채권의 약 40%를 보유한 최대 채권자로, 이번 회생 절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노조 등 일각에서는 메리츠가 최근 국회 등 정치권을 상대로 회생절차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이날 메리츠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자금이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재원으로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사가 제안한 2천억원 규모의 브릿지파이낸싱 또는 DIP 대출 등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리츠는 내부적으로 DIP 금융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가 자금 지원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담보 구조상 청산 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고 회생계획안이 실행되더라도 '본체'인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회생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결국 단기 유동성 확보와 채권단 설득이 동시에 이뤄져야 회생 시나리오가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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