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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과기원 지역 먼저 육성…내년 지역산업 고려해 6곳 추가
R&D·투자·규제완화 패키지 지원…'창업→정착' 생태계 구축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서울이 아니더라도 창업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지역의 과학기술원이 있는 지역 4곳을 우선 창업도시로 육성한다.
창업도시는 인재·기술·자본·인프라·정부정책 등이 결합해 창업과 성장이 이뤄지는 지역 거점 도시로, 내년에 비광역권을 중심으로 6곳이 추가로 선정돼 지역에 창업도시 10곳이 조성된다.
정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창업시대 정책 방향의 후속 조치로, 지역 거점 창업도시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창업도시는 지역 대학·연구소의 기술 인재와 공공기관의 데이터·실증 인프라 등 지역의 창업지원을 기반으로, 사업화 연구개발(R&D), 투자 등 정부의 창업지원 수단이 결합해 창업과 성장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 4대 과기원 중심 선도모델…이후 6곳으로 확대
정부는 우선 대전(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를 창업도시로 선정해 선도모델을 구축한다.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과학기술원 중심의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을 신규로 지정하고 과학기술원 내에 창업원을 신설한다.
또한 과학기술원에 인공지능(AI) 단과대를 설치하고 거점국립대에 브랜드 단과대를 운영해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창업 휴직이나 겸직 기간을 연장하거나 창업 휴학 기간을 폐지하는 등 교수와 학생의 창업을 저해하는 규정이나 학사제도도 대폭 손질한다.
지역 창업자가 지역 내 계속 정착할 수 있게 범부처 거점 조성사업과 연계해 주거·교통·문화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나머지 6개 창업도시는 벤처금융, 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추가로 선정된다.
이들 6개 도시는 지방정부가 자기 지역의 특색에 맞는 창업도시 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 등 창업지원 역량을 집중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올 하반기 공모 절차를 시작해 내년에 비광역권을 중심으로 6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 R&D·투자·규제완화 패키지…창업부터 성장까지 지원
정부는 창업기업의 성장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사업화, 투자, 판로까지 이어지는 전(全)주기 패키지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창업기업 전용 R&D와 팁스(TIPS)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연구기관을 통한 실증도 지원한다.
특히 창업도시 내에 신기술에 대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고 지역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게 규제특례 권한을 지방정부에 위임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사업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지역 이전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금을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올해 4천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하는데, 이 자금으로 4대 창업도시에 우선 투자하는 특화펀드도 만든다.
이와 함께 엔젤투자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를 확대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대기업·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판로 개척과 창업허브 프로그램과 연계한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 지방 주도 거버넌스 구축…로컬창업 연계로 생태계 확장
정부는 이번 창업도시 조성을 위해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지역 내 대학과 연구기관, 창업지원기관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방정부에는 연구기관, 투자사, 관계 기관 등으로 구성된 '창업도시 추진단'이 꾸려진다.
또 창업기업과 투자사,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지역 창업 행사를 창업도시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해 기술 교류와 투자 유치를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공유재산을 사무공간과 네트워킹 공간, 공동기숙사 등 창업지원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로컬창업과도 연계해 지역 창업생태계의 균형적 확장을 지원한다.
'강한소상공인', '로컬크리에이터', '로컬브랜드' 등 로컬창업 관련 사업에서 창업도시 지역을 우대할 방침이다.
로컬창업을 확산하기 위해 오디션 방식으로 유망 로컬창업자를 발굴·육성한다.
창업도시로 지정된 지역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정 지원을 받게 되며, 정부는 매년 추진 성과를 점검해 지원 규모와 과제를 조정하면서 2030년까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창업거점 조성계획"이라며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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