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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향후 3년간 수요 우위"(종합)

입력 2026-04-23 11: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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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E 하반기 샘플 출하, 내년 본격 양산…장기공급계약 확대 검토"


"설비투자 전년보다 많이 증가"…순현금 35조 확보, 100조 목표 성큼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HBM4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한지은 기자 =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과거와 달리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우 향후 3년간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하고 과거와는 다름 흐름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술 발전으로 메모리 중요성이 커지고 IT 업체들이 메모리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 "반면 업계 공급은 지난 다운턴(업황 둔화) 이후 투자가 둔화하며 단기간 내 유의미한 생산 확대에 한계가 있다. 유의미한 생산능력(캐파) 확대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요 공급 불균형으로 고객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메모리 중요성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우호적 가격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D램 현물가가 조정세를 보인 데 대해선 "현물 시장은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매우 작다. 현물 시장 변화가 전체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물가의 완만한 흐름은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유통 채널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구글 터보퀀트 등 메모리 효율화 기술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요 감소가 아닌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중장기 물량 확보에 대한 요청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공급계약(LTA) 관련 다양한 방식과 구조적인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공급 제약으로 인해 모든 고객의 요청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나, 다년 LTA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수요 가시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투자 효율성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차세대 HBM 로드맵 공개

[연합뉴스 자료사진]


HBM과 관련해서도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HBM4는 초기부터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협의한 일정에 따라 물량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요구 성능에 맞게 생산을 확대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HBM2E부터 원가와 수율, 성능 등 종합적 제품 경쟁력과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고객 요청 수요가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4의 개선판 제품 7세대 HBM4E는 내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HBM4E에 대해 내부적으로 하반기 샘플 공급에 나설 계획이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며 "출하 일정과 제품 스펙에 대해 고객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4E에 사용할 베이스다이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에 부합하는 최적의 기술로 원활하게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코어다이는 높아진 고객사의 성능 요구에 대응해 1c(10나노급 6세대) 구조로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진화에 따라 다양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고자 D램과 낸드 전반에 걸쳐 신제품 개발과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D램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후반, 낸드는 10% 중반대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회사 측은 AI 모델 고도화로 기업용 SSD(eSSD) 수요가 급증하는 데 대응해 올해 말까지 국내 낸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321단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설비투자는 미래 인프라 준비와 수요 대응을 위한 핵심 장비 확보 등을 위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이익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순현금 100조원 이상의 재무 건전성 달성과 주주환원 확대는 병행할 수 있는 목표"라며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수단도 적극 검토해 연내 실행 방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헬륨, 브롬 등 주요 공업 가스를 포함한 원자재의 공급사 다변화를 완료했고, LNG도 장기계약을 통해 확보하고 있어 사업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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