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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농수산물센터 운영사 기업회생 신청에 납품업체들 '막막'

입력 2026-04-22 15: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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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게는 수십억 대금 못 받아, 피해 확산 우려…정치권 "해법 촉구" 한목소리




매대가 비어 있는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촬영 이준영]



(양산=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양산농수산물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우리마트가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납품업체들이 거액의 정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면서 해법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22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농수산물센터에 대한 우리마트 채권 금액은 약 140억원이다.


이곳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마트는 경남과 부산, 울산, 경북 등 영남권에서 22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다.


양산시와는 2024년 11월 양산농수산물센터 위탁 운영 재계약을 맺고 2027년 11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매출액은 통상 연간 1천억원대 규모에 이를 만큼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우리마트는 위탁 운영 대가로 시에 연간 매출액의 0.4%를 지급하고, 연 5억여원을 지역에 봉사 또는 환원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 15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시작되면서 지역 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이날 기자가 찾은 양산농수산물센터는 축산물과 수산물 매대 등이 텅 비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매대가 조금씩 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들은 납품업체들이다.


이들은 우리마트 측이 예전부터 대금을 지연해서 지급하는 등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농산물 납품업체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유류비가 올라 원자잿값 부담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현재 밀린 대금이 5천만원이 넘는다"며 "과거에도 마트 측은 대금을 한 달 지나서 주거나 두 번에 나눠 주기도 했을 만큼 불안정했는데 시에서 이런 곳에 위탁을 맡긴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사회에 파장이 예고되면서 시와 정치권도 분주히 움직인다.


시는 농정과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60여명으로 구성된 입점업체 채권단과 만나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피해 사례와 규모를 접수하는 동시에 전담 변호사를 선임해 법률 자문을 지원한다.


양산시의회도 지난 17일 시 관계 부서와 긴급회의를 열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양산시장 예비후보들도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한편 책임론을 내세운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예비후보는 "2024년 재계약 당시 우리마트 경영 상태나 대금 지급 관련해서 시가 면밀하게 파악했어야 했다"며 "소상공인들이 피해 보지 않게 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나동연 예비후보는 "김일권 전 시장 재임 기간 우리마트가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규모 등이 적었는데도 선정됐고, 규정상 5년을 하고 크게 무리 없으면 3년을 연장하기로 돼 있었다"며 "소상공인들 피해를 줄이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업회생 절차와 별개로 농수산물센터 정상화를 위해 시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21일자로 보전처분·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리고 회생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에 들어갔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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