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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써보니] 크롬 속 제미나이…검색·여행 '한 번에'

입력 2026-04-22 06: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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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 이동 없이 요약·영상·일정 동시 처리


메일·이미지 일부 오류…맥락 인식은 과제





[제미나이 인 크롬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크롬 브라우저 우측 상단의 '제미나이(Gemini)에게 물어보기' 버튼을 누르자 'AI 비서'가 곧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새 웹페이지를 따로 열 필요도, 검색창을 여러 번 오갈 필요도 없었다.


구글이 한국에 확대 출시한 '제미나이 인 크롬'(Gemini in Chrome)은 웹페이지 요약과 비교, 영상 탐색, 이메일 작성까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하게 해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검색·영상·여행까지 한 번에"…탭 이동 없는 '브라우저 AI' 경험


직접 써보니 그런 설명이 바로 확 와닿았다.


AI 최신 기능을 대거 탑재한 크롬의 강점은 분명했다.


최근 글로벌 핫이슈인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행 상황을 묻자 주요 쟁점과 갈등 배경, 양측의 요구 사항, 전망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여줬다.


여러 뉴스를 오가며 핵심을 추리는 데 드는 수고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웹 탐색용 AI 비서'라는 구글 설명이 과장이 아니라는 인상을 줬다.


특히 해당 정보의 사실관계와 전체적 흐름을 확인하려고 여러 탭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리했다.


유튜브 연동성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이란 협상 관련 뉴스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자 곧바로 유튜브 링크들이 올라왔다.


광고 건너뛰기 뒤에는 지상파 뉴스와 보도채널 영상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미나이 인 크롬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주말 강원도 삼척에서 달리기가 예정돼 있던 터라 뜬금없이 삼척 예상 날씨와 달리기 준비 사항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미국·이란 협상 관련 뉴스와 유튜브 영상, 삼척 날씨, 대회 정보 웹페이지 등을 동시에 띄워 원하던 정보가 나열됐다.


날씨와 일정 추천에서는 대화형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말 삼척 날씨와 마라톤 준비 사항을 묻자 대회 출전을 응원하는 문구와 함께 출발 시간대 날씨, 준비물, 식단 조절, 주차장 정보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안내했다.


이어 1박2일 일정을 짜 달라고 하자 시간대별 동선과 식당, 인근 숙소 정보까지 묶어 제시했다.


숙소 항목에는 구글 리뷰 요약과 별점도 함께 붙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작년 달리기 대회 영상들까지 바로 연결돼 영상 정보를 빠르게 훑는 데는 도움이 됐다.


'만능 AI 에이전트'로서 맞춤형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 이미지·메일 '맥락 오류'…광고·정확도는 여전히 과제


다만, 한국에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인지 한계도 있었다.


뉴스 영상 목록에 날짜가 명확히 적시되지 않아 어떤 콘텐츠가 가장 최신 정보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며칠 지난 뉴스 영상이 노출되는 등 속보성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구글이 강조한 '웹 하나면 충분하다'는 기능도 실제 사용에서 기대만큼 매끄럽지 않았다.


미국·이란 협상 상황을 이미지로 보여달라고 하자 협상 과정을 1단계 초기 국면부터 5단계 최종 합의까지 나눠 설명했지만, 정작 예상했던 이미지 결과물은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다.


왼쪽 출력 영역은 공백으로 남았고, 다시 요청하자 "시스템상 직접 생성한 이미지를 대화창에 바로 띄워주는 기능에 일시적 제한이 있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사진 파일을 직접 올려 분석하거나 이미지를 업로드해 활용하는 기능도 제한적으로 보였다.


집안 커튼 교체를 위해 사진을 보여주고 조언받으려 했지만, 현재는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안내가 나왔다.


구글이 소개한 '나노 바나나' 기반 이미지 변환 기능이 실제 국내 사용 환경에서 어느 정도까지 구현되는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 검색과 삼척 여행, 인테리어 정보까지 한꺼번에 다루다 보니 브라우저가 다소 무거워진 느낌도 받았다.


이메일 작성·전송 지원 역시 가능성은 엿보였지만 정확도는 숙제로 남았다.


과거 영상을 참고해 보려고 삼척 마라톤 관련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자 제미나이는 메일을 만들어뒀다며 전송 여부를 물었고, 수신자 주소를 입력하자 실제 발송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내용이었다. 메일 본문에는 '요청하신 마라톤 영상 링크'라는 설명이 떴지만 실제 첨부된 링크를 열어보니 미국·이란 협상 관련 지상파 뉴스 영상으로 연결됐다.


앞선 대화 맥락을 완전히 구분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요청이 뒤섞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영상 속 마라톤 출전 선수들이 누구인지 묻는 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제미나이는 앞서 진행된 미국·이란 협상, 삼척 날씨 검색 흐름 등을 되짚은 뒤 이들을 '페이스메이커 역할 또는 우승을 다투는 엘리트 선수들'이라고 비교적 포괄적으로만 설명했다.


사용자의 직전 맥락을 폭넓게 훑는 능력은 보였지만, 특정 장면 속 인물을 정확히 식별하는 데는 아직 한계가 엿보였다.




제미나이 인 크롬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웹 탐색 바꾸는 잠재력…'AI 비서' 완성도는 숙제


종합하면 제미나이 인 크롬의 정보 검색, 이메일·영상 연동, 웹 활용성 측면에서 경쟁력은 분명했다.


검색 결과를 찾아내 요약하고, 영상을 고르고, 날씨를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짜는 과정을 브라우저 안에서 한 흐름으로 이어주는 편의성은 상당했다.


여러 탭을 오가며 정보를 조합해야 했던 작업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웹 탐색 방식 자체를 바꿀 잠재력도 읽혔다.


동시에 광고 노출과 영상 추천, 이메일 전송, 이미지 생성처럼 실제 콘텐츠 활용 부분과 연결되거나 결과 정확성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았다.


특히 광고가 자연스럽게 검색·영상 흐름에 섞여 들어가는 구조는 구글의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인상을 줬다.


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보와 광고의 경계, 추천 결과의 최신성, 맥락 인식 정확도를 더 따져보게 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직접 써본 제미나이 인 크롬은 분명 웹을 더 편하게 만드는 도구였다.


다만 '브라우저를 넘어선 AI 비서'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몇 번의 업데이트가 더 필요해 보였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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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