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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영향…태광·SK 지배력 급감, 삼성전자 20%선 붕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 영향으로 주요 대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와 상장 계열사가 있는 73개 그룹(339개 계열사)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6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42조5천207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소각 규모(13조2천850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율은 220%를 넘는다.
CEO스코어는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주요 대기업의 자사주 소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해석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보유 자사주는 1년 6개월 내 소각이 의무화됐다.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사유 발생 시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보유·처분할 수 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4조8천994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12조2천400억원을 소각했다. 두 회사의 소각 규모는 전체의 63.8%에 달한다.
자사주 보유 비율(보통주 기준)은 SK가 2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광산업(24.41%), 롯데지주(23.69%), 미래에셋생명(21.83%) 등이 20%를 웃돌았다.
자사주 소각이 본격화하면서 총수 일가의 지배력도 낮아지는 양상이다.
지배력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태광산업으로, 소각 전 78.94%에서 소각 후 54.53%로 24.41%포인트 하락했다.
SK 역시 지배력이 50.21%에서 31.87%로 18.34%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 이후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배력이 19.95%로 낮아지며 20% 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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