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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인도 중산층은 K-소비재 차세대 시장…화장품·라면 유망"

입력 2026-04-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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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점유율 하락 속 진출 적기…"23개 유망 품목 중심 맞춤형 전략 필요"




'인도 첸나이 소비재' 대전

(서울=연합뉴스) KOTRA가 개최한 '인도 첸나이 소비재 대전(Korea Fair in India, Chennai)' 장면. 2022.11.25 [KOTR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인도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소비 패턴도 '가성비'에서 '프리미엄'으로 옮겨가면서 인도가 K-소비재의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한류 확산과 높은 제품 인지도에도 한국 제품의 현지 점유율은 아직 낮아 인지도를 실제 구매와 재구매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인도 5억 중산층 공략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소비재 수입시장은 2018년 586억달러에서 2024년 856억달러로 확대됐다.


인도의 최종 소비재 수입시장도 같은 기간 197억달러에서 313억달러로 연평균 8.0% 성장했다.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27.1%에서 18.5%로 하락해 시장 재편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를 K-소비재의 시장 진입 기회로 평가했다.


인도 최종 소비재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은 2018년 1.0%에서 2024년 0.7%로 낮아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수출 자체는 늘었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인도 전체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도 시장의 최종 소비재 품목별 주요국 점유율 변동 비교(2018년→2024년)

[한국무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한국 소비재의 글로벌 경쟁력과 인도 시장 내 경쟁력을 교차 분석해 대(對)인도 수출 유망 품목 23개를 도출했다.


기초화장품·선크림, 라면, 인스턴트커피, 쌀가루, 김, 냉동 어류 등이 인도 침투가 유망한 소비재로 꼽혔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인도 중산층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무협이 인도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등 3대 도시권 중산층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K-소비재 품목별 인지율은 최대 89.9%에 달했고, 구매 경험자 만족도도 89∼92%로 높게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는 비노출 소비자보다 최대 지불 의향이 14∼21% 높아 K-프리미엄 효과도 확인됐다.


다만 높은 인지도와 호감이 곧바로 반복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구매 경험이 선호·지속 이용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20∼40%대에 머물렀고, 가격 부담과 접근성 부족, 가품 유통 우려가 공통된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인도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아니라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화장품은 프리미엄 브랜드 안착, 농수산식품은 채식 인증과 소포장 중심 현지화, 패션·의류는 한류 연계 틈새시장 공략 등 전략이 인도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제언했다.


생활용품은 퀵커머스 기반 접근성 확대, 의약품은 건강기능식품·이너뷰티 중심 우회 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준명 무협 수석연구원은 "2027년으로 예상되는 EU-인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중국 점유율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인도 소비재 시장 진입의 최적기"라며 "'알려진 브랜드'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K-소비재를 전환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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