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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한국서 김밥 말고 피부 시술받는 할리우드 별들

입력 2026-04-15 05: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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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해외 스타들 '적극적인 한국 탐구생활' 화제


앤 해서웨이 '별마당 도서관' 콕 집어 언급

샤를리즈 테론은 김밥·떡볶이 만들기 체험

광장시장은 '반드시 들르는 곳'…'K뷰티' 체험도




2024년 2월 서촌 카페와 여의도 고깃집을 방문한 할리우드 배우 티모테 샬라메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여기에 좀 더 오래 있으면 좋을 텐데요. 오랫동안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스타필드 도서관에 가는 것처럼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는 지난 8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홍보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쉬워했다.


그가 언급한 '스타필드 도서관'은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별마당 도서관'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진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곳인데, 해서웨이가 죽기 전 방문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콕 집어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보러 온 일반 외국인 관광객만이 아니다. 또 더 이상 '김치'나 '경복궁'만 말하지도 않는다.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내로라하는 해외 스타와 유명인들도 더욱 적극적인 '한국 탐구생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김밥을 만들고 춤을 추는 할리우드 배우 샬리즈 시어런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매드맥스', '이탈리안 잡'의 할리우드 스타 샤를리즈 테론은 작년 11월 딸과 함께 한국을 찾아 김밥과 떡볶이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작년 11월 27일 '마스터 셰프 코리아 3' 우승자 최강호 셰프가 "얼마전 제가 성덕(성공한 덕후) of 성덕이 됐다"는 내용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최 셰프가 게시물에 첨부한 영상에는 그의 업장에 방문한 테론이 김발로 김밥을 신중하게 감싸는 장면이 담겼다. 테론이 김밥을 음미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그의 딸은 김밥을 한 입 먹고 웃으며 '쌍 따봉'을 날렸다.


최 셰프는 "두 분이 함께 떡볶이와 김밥을 만들며 즐겁게 웃는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에는 "AI 아니죠? 샤를리즈 테론이 김밥 마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10년 전만 해도 '샤를리즈 테론이 김밥 마는 소리하고 있네' 이런 농담 했을 것 같아요", "문화강국이 되면 이런 일들이 생기는구나", "샤를리즈 테론 모녀와 함께한 이곳이 정녕 김밥천국"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해 5월 마포구 한 치킨집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할리우드 대표적 친한파 배우로,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애칭까지 있는 톰 크루즈는 지난해 5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홍보차 한국에 왔을 때 마포구의 한 치킨집을 찾았는데, 이게 첫방문이 아니었다.


크루즈는 앞서 2023년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홍보차 내한했을 때도 마포구의 한 불고기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해당 치킨집을 방문했다. 한번 더 찾으면 '단골집'이 될 판이다.




2023년 10월 압구정의 식당에서 즐기는 미국 가수 포스트 말론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가장 몸값이 비싼 할리우드 스타 중 한명인 티모테 살랴메는 2024년 2월 영화 '듄: 파트 2' 홍보차 내한했을 때 여의도에서 한우를 먹고, 종로구 서촌의 유명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러한 행적은 모두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으로 공개됐다.


당시 누리꾼들은 "여의도에서 한우 먹는 티모시를 상상이나 했나"(엑스 이용자 'fa***'), "커피 마시다가 티모시가 들어올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인스타그램 이용자 'fu***') 등의 댓글놀이를 했다.


또 미국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은 2023년 10월 내한 공연 당시 아예 압구정의 한 식당을 대관해 파티를 열었다. 해당 식당은 인스타그램에 말론이 잔을 부딪치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올리며 "포스트 말론이 가장 좋아했던 숏립먹물리조또와 한우육회비빔밥"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2018년 10월 광장시장에서 산낙지 먹는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종로구 광장시장은 이제 외국인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됐다.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는 2023년 10월 내한 공연이 끝난 후 광장시장을 방문해 먹거리를 즐겼다.


스미스는 2018년 10월에도 홍대·경복궁을 찾고 광장시장을 방문해 산낙지를 먹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그가 노점에서 떡볶이·만두·순대와 꼬마김밥이 함께 차려진 상에서 서툴게 젓가락질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미스는 "여기는 광장시장이다. 내 직업의 가장 좋은 점이 음악과 무대 그 자체고, 두 번째로 좋은 점이 이런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후기를 남겼다.




2022년 12월 광장시장에 방문한 할리우드 배우 조 샐다나가 SNS에 올린 사진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12월 영화 '아바타2' 홍보를 위해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조 샐다나도 광장시장을 찾아 인스타그램에 꼬마김밥·낙지탕탕이·막걸리·육전 등의 사진을 게시했다. 빈대떡 부치는 상인을 찍은 사진, 광장시장에서 오고 가는 손님들을 담은 인증샷을 올리며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2019년 8월에는 호주 록밴드 파이브 세컨즈 오브 서머(5 Seconds of Summer)가 지하철을 타고 광장시장을 방문해 '건배'를 외치며 술잔을 부딪치고 낙지비빔밥과 녹두전, 떡갈비 등을 음미하는 모습이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멤버들은 "광장시장이 내가 가봤던 곳 중에 가장 유니크한 곳 중 하나일 것"이라며 "모든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호평했다.




2019년 8월 광장시장을 찾은 호주 록밴드 파이브 세컨즈 오브 서머

[유튜브 채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뷰티' 체험도 빠질 수 없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올리브영 쇼핑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이 구매한 제품 사진과 함께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동행했던 백악관 SNS 담당 마고 마틴 언론보좌관도 인스타그램에 "내 새로운 한국 화장품과 함께 드디어 집에 왔다"며 한국 화장품 '떼샷'을 게시했다.




지난해 10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서 구매한 화장품 인증샷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은 한국에서 피부 시술을 받았다.


카다시안은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TheThingsWeDo'라는 해시태그 문구와 태극기 이모티콘을 함께 단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피부관리사가 '피부'라는 문구가 적힌 스패출러로 그의 얼굴에 모델링팩(파우더와 물을 섞어 만든 팩)을 얹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가 한국에 다녀간 뒤 같은 해 12월 한 피부과 원장은 스레드에 "카다시안 패밀리 초대로 미국에 다녀왔다"며 "지난번에 해줬던 시술 경과도 확인했는데, 다들 만족도가 진짜 높아서 뿌듯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피부 시술을 받는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스타들의 이러한 한국 탐구가 관광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윤지환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14일 "연예인 또는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가거나 체험하는 게 있다면 당연히 따라서 해보고 싶은 심리가 생기게 된다"며 "지금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K드라마·K팝과 같은 매체의 영향을 받아 많이 방문하는 것이고, 이런 것들과 관련해 수요가 있으니 투어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상인들이 작은 기회를 악용하는 사례를 줄이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당 구청이나 정부 차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해외 셀럽들이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심리와 한국을 경험한 자신의 모습을 SNS를 통해 전달하는 행위 등의 광고 효과는 어마어마하다"며 "셀럽들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했던 경험을 그대로 하고 싶어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SNS에 나와있는 셀럽의 모습들은 대부분 구체적인 경험이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 등 단편적인 콘텐츠로 전달되고, 좋았거나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소비된다"며 "일반인들이 한국에 실제로 왔을 때 기대에 어긋나면 그만큼 더 실망하게 되고, 셀럽들에게 속았다고 생각하기보단 셀럽과 우리 사이에 차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등 왜곡된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셀럽들이 겪은 경험을 통해 우리의 다양한 문화와 일상이 알려지는 건 중요한 기회지만,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충분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광장시장 같은 관광명소에서 폭리를 근절하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고, 국가 차원에서도 장기적인 이익이 당장의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상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연구결과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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