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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도 BYD 제외 10% 미만…높은 가격·SNS 집중 마케팅이 이유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전기차를 내세워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완성차 브랜드들이 유럽 최대이자 자동차 원조국인 독일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YD(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은 독일에서 판매량이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리고, 인지도도 매우 낮았는데 높은 가격 설정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만 집중된 마케팅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12일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지난 1분기 '유럽 최대' 독일 시장에서는 모두 판매량이 20위 권 밖을 기록했다.
BYD가 9천120대로 가장 높은 21위였고 상하이차 모리스개러지(MG) 25위(6천177대), 립모터 27위(3천168대), 샤오펑 35위(1천207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차는 독일에서 2만3천706대를 팔아 아시아 브랜드로는 가장 높은 9위로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이어 일본 도요타(1만5천706대·11위), 기아(1만4천376대·13위) 등의 순이었다.
독일은 연간 평균 280만대가 팔리는 유럽의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폭스바겐과 스코다, 벤츠, BMW가 4강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독일을 제외한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상하이자동차와 BYD 등이 판매 20위권 안에 포함된 것으로 고려하면 중국 업체들이 '유독' 독일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브랜드들은 독일 내 인지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시비(Civey)와 자동차 매체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이 독일 소비자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4'의 공식 스폰서를 맡은 BYD(64%) 외 중국 업체들은 모두 인지도가 10% 미만을 나타냈다.
MG가 26%, 립모터와 지커의 링크앤코가 11%로 뒤를 이었고, 선란, 오모다&재쿠 등은 인지도 수치가 1%에 그쳤다.
오토모티브뉴스 등은 중국이 독일에서 입지를 확대하지 못하는 이유로 높은 가격과 SNS에만 치중하는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중국 업체들이 독일 내 가격을 중국 판매가보다 훨씬 높게 설정해 가장 큰 장점인 가격 경쟁력이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마케팅에 연예인, 스포츠 스타를 주로 활용하고 SNS 기반의 디지털 캠페인에만 집중하면서 딜러 네트워크 확장, 고객 시승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고객 접점 확대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자동차를 처음 만든 원조국으로, 기술력을 중시하는 나라"라며 "단순히 브랜드 이름을 들어봤다는 수준만으로는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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