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수소차 충전기 1기당 98대…전기차 대비 50배 열악한 충전인프라

입력 2026-04-12 08:00: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지난해 수소차 4만5천대에도 충전기 461기 그쳐…충전소는 234곳


설치비 수십억·님비 겹쳐 확충 난항…"수소 밸류체인 먼저 갖춰야"




수소차 보급 11월까지 4만4천대…수송용 소비량 작년보다 65% 증가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가 지난달까지 4만4천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 사용이 늘면서 올해 수송용 수소 소비량은 작년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를 열어, 수송용 수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수급 전망을 공유했다. 올해 11월까지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는 버스 2천675대, 승용차 4만1천710대 등 총 4만4천438대다.수송용 수소 소비량은 올해 11월까지 1만3천401t(톤)이다. 12월까지 예상 소비량은 1만5천163t으로 작년 연간 소비량(9천198t)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수소충전소. 2025.12.2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수소차 보급 속도에 비해 충전 인프라 구축이 뒤처지면서 또 다른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대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소 충전기는 전국에 총 461기로, 전기차 충전기 49만467기의 0.09%에 불과했다.


충전기 1기당 배정된 차 수를 뜻하는 '차충비'도 차이가 컸다. 차충비는 친환경차 이용자들의 충전 접근성 및 용이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지난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93만2천975대, 수소차는 4만5천93대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는 1.9대였던 반면 수소차는 97.8대였다.


이는 수치상 약 98대의 수소차가 1기의 충전기를 공유해야 하는 것으로, 수소차의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에 비해 약 50배 정도 열악한 셈이다.


이러한 충전기들을 가진 '충전소'의 보급은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운영 중인 수소차 충전소는 전국 234개소에 불과했다. 충전기의 절반 정도 수치로 1개소당 192.7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소차 충전 인프라가 가장 부족한 곳은 서울이었다.


지난해 서울에 등록된 수소차는 3천150대로 경기(8천161대)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지만, 충전소는 9개소에 불과했다. 1개소당 350대가 함께 이용해야 하는 수치다.


이밖에 울산(1개소당 222.7대), 부산(1개소당 220대), 대전(1개소당 203.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신형 수소차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를 찾은 참관객들이 수소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5.4.24 scape@yna.co.kr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은 수소차의 수요 증가를 인프라 구축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차가 2021년 1만9천477대에서 지난해 4만5천93대로 2만5천616대 증가하는 동안 수소차 충전기는 170기에서 461기로 291대 늘어난 것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기차 충전기가 10만6천701기에서 49만467기로 38만대 넘게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예산도 줄어드는 추세다.


기후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6년 예산안 지출구조조정 내역에 따르면, 수소충전소(액화충전소) 설치 예산 정부안은 490억원으로 지난해 예산 1천127억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수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술 미흡으로 인한 수소 충전기 설치 비용 과다와 님비 현상 등으로 인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수소는 아직 생산·이동·저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면서 "수소 충전소 하나 늘리는 데 30~50억이 들어 쉽게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시설로 인식되다 보니 주변에 수소 충전소가 들어오는 걸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아 빠른 보급은 어려울 것"이라며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산은 수소 밸류체인을 먼저 갖춘 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수소 산업 (PG)

[양온하 제작] 일러스트


miny@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4-12 1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