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체류형' 이마트 실적 호전…스타필드 마켓 효과 톡톡
'먹거리 특화' 롯데마트, 그로서리 90%로 채워…도심 콤팩트형 승부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대형마트가 공간의 정의를 새로 쓰며 부활을 꾀하고 있다.
매장에 도서관 같은 휴식 공간을 만들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거나, 가정에서 보관하기 어려운 다양한 신선식품을 비축해 놓는 등 파격적인 공간 재배치를 시도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임대 가치가 가장 높은 1층 핵심 매대들을 과감히 걷어내고 그 자리에 '북그라운드'로 불리는 도서관형 라운지와 커뮤니티 공간을 채웠다.
이마트가 지난 달까지 자체 집계 결과 2시간 이상 매장에 머문 장기 체류객이 경산점은 225%, 동탄점은 92%, 일산점은 77% 각각 늘어났다.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뉴얼 1호점인 죽전점은 방문객 수가 22% 늘며, 매출도 28% 동반 증가했다. 매장에 머물며 휴식하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진 셈이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외에도 대형점을 기반으로 '몰타입 리뉴얼'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지난 달 대형 주류 매장을 전면에 배치한 양재점이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 5개 매장이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식료품을 강화해 몰타입으로 재단장한 남양주점에서는 3시간 이상 체류한 방문객 비중이 35.5%로 늘었고 매출도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장 전략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별도 기준 총매출은 17조9천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영업이익은 2천771억원으로 127.5% 각각 증가했다.
체류형 점포 전략의 정점에는 오는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한 '스타필드 청라'가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15만평으로 스타필드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며, 2만 3천석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을 중심으로 호텔, 인피니티풀, 쇼핑몰이 연결된 세계 최초의 초대형 복합 레저테인먼트 공간이라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고물가·고환율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체류형 점포 전략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 모델을 통해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우는 전문화의 길을 택했다. 통상 50∼60%를 채우는 일반 마트보다 1.5배 정도 식료품을 더 채우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은평점과 구리점을 '그랑그로서리' 콘셉트로 재단장해 운영 중이다. 두 매장은 일반 점포 대비 약 30% 길어진 매대 구성으로 120여 종의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마트는 또 지난해 1월 6년 만에 신규 출점한 천호점과 같이 1천평 안팎의 중소형 매장을 도심형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 중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8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온라인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를 가동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쇼핑채널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식품은 부피가 커 매장에 전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 시장을 많이 뺏긴 상황"이라며 "도심형 콤팩트 점포 콘셉트로 먹거리 위주의 매장을 조성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메가 푸드 마켓'으로 먹거리 경쟁력을 높였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말 기준 580개를 넘은 매장 수를 계속 늘리고 있으며 전국 매장을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결합한 성장 전략을 짜는 것으로 전해졌다.
aayyss@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