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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학 실현 목표…"설립 기업 지분 학교에 환원할 것"
인재 유치에 정책 유연성 조언…"30~40%만 국내 일하는 시스템 검토"

[촬영 조승한]
(여수=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평세(루크 리) 포항공대(포스텍) 석학교수는 10일 "K-팝, K-컬쳐도 잘 전달되어 나가는데 이제는 K-사이언스를 전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전남 여수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최근 포항공대 '글로벌 헬스케어 의공학 연구소'(K-빅하트) 소장으로 부임한 데 대해 "마지막으로 조국을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바디오메디컬을 잘하는 국가를 목표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의학 분야 석학인 그는 UC버클리 교수, 하버드 의대 교수 등을 지내며 해외에서 50년간 연구해 왔다. 국내에서는 성균관대 양자생명물리과학원 원장을 지낸 데 이어 이번 부임으로 포항공대 석좌교수직을 겸직하게 됐다.
포항공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주관한 국가연구소(NRL 2.0) 공모에 선정돼 2034년까지 1천130억원을 지원받는다.
그는 K-빅하트의 목표에 대해 "목적이 있는 기초과학을 추구한다"며 "연구의 재미도 있으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메디컬 디바이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했다.
연구소 핵심 과제는 반도체 설계 기술을 바이오에 접목한 '생체의학 IC(통합회로) 기반 정밀의학' 실현이다.
진단부터 줄기세포 배양, 세포치료, 분자의학, 양자기술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계층적 구조를 구성했으며, 가정에서 수행하는 유전자증폭(PCR) 기기, 동물실험 대체 오르가노이드 칩 등을 개발하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젊은 연구자 양성을 위한 '코어 타이거'를 구축해 계층마다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 5명을 배치하고 배치를 조정함으로써 분야 간 융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생산도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과도 연결하고 국내 우수 연구자들과 연결하는 구조도 고민하고 있다"며 "국가연구소 사업 특성상 다른 대학과 연결이 힘들지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규정 개정 건의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개의학 연구를 통해 최소 3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교수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은 학교에 환원하기로 했다"며 "정부 지원 없이도 지속 가능한 연구소 구조를 만드는 게 제 꿈"이라고 강조했다.
50년간의 미국 연구 생활을 어느 정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 교수는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30~40%만 국내에서 일하라고 해도 많이 올 것 같다"며 "저는 마지막이라 생각하지만, 40~50대 연구자들에게 100% 국내에서 일하라고 하면 겁이 나지 않겠나"고 했다.
이어 그는 "페이퍼 워크(연구행정)가 좀 수월했으면 좋겠다"며 "연구 장비를 살 때도 1억원 이상이면 다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불편하다. 연구자를 좀 믿어도 되지 않겠나 한다"고 덧붙였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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