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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첸궈창 칭화대 교수 "바이오제조, 인류 문제 해결 유일 산업"

입력 2026-04-10 1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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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미생물 PHA 주목…"중국도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에 발전 속도 빨라"




인터뷰하는 첸궈창 중국 칭화대 교수

[촬영 조승한]



(여수=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인류는 지속가능성, 자원 부족, 기후변화, 환경 오염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바이오제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산업입니다."


첸궈창 중국 칭화대 교수는 10일 전남 여수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극한 미생물 기반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 제조가 바이오플라스틱의 미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제조는 이산화탄소나 농업 폐기물, 폐식품, 전분 같은 자원을 원료로 이용해 미생물 등을 통해 산업적으로 유용한 화학물질과 소재를 생산하는 분야다.


바이오제조 기반 바이오플라스틱은 아직 가격에서는 석유화학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지만 생분해성으로 폐기물 걱정에서 자유롭고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피하는 데도 유리하다.


첸 교수는 생명공학 기반 바이오제조가 전 세계적으로 기존 석유화학 산업을 대체할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에 맞물려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가파르게 변동하는 것과 달리 바이오플라스틱은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이 낮아진다"며 "지금은 생산 비용이 석유화학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고, (대체에) 적절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미생물이 생산하는 생분해성 소재인 PHA로, 중국에서는 이미 정책적으로 PHA를 이용해서 기존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폴리젖산(PLA)이 100만t 규모로 생산되고 있는데, 현재 2만 t 수준인 PHA도 100만 t 규모에 도달하면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첸 교수는 전망했다.


그는 "PLA는 온도 60도 이상이 되면 분해되거나 물성이 약해져 적용 분야가 제한되지만 PHA는 150도까지도 안정하고 다양한 물성을 가질 수 있다"며 "PHA는 완전한 생물합성 소재기 때문에 환경 측면으로도 우수하고 이산화탄소 감축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첸 교수는 PHA의 생산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극한미생물을 이용해 더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PHA 대규모 생산에 적합한 호염성 미생물인 할로모나스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제조 스타트업도 창업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할로모나스는 바닷물에서 자랄 수 있어 담수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이산화탄소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며 "또 폐식품을 이용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 자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요 요소고 인간 식량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첸 교수는 대사공학 대가인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과 30여년 간 협력해 왔다며 PHA 기술도 한국과 중국의 오랜 협력을 통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CJ가 생산하는 아미노산 제품들도 중국에서 매우 잘 팔리고 있다"며 "중국은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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