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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SDV·로봇 등 미래사업 정조준…미래모빌리티 전환 가속

입력 2026-04-09 16: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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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터데이서 추진계획 첫 밝혀…엔비디아 협력 더해 자체기술 고도화


내년 첫 2+ SDV 모델 개발…라스트 마일 배송·생산 현장에 로봇 투입




기아,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서울=연합뉴스)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스팟이 전시돼 있다. 2026.4.9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기아가 고도화된 자율주행과 아틀라스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기술을 양대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한다.


형제기업인 현대차와 더불어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모빌리티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러한 중장기 성장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에 공개한 중장기 성장 방향의 핵심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과 자체 기술 고도화 등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 시장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장기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것이다.


기아가 SDV, 로보틱스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되던 미래 사업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 인베스터 데이가 처음이다.


먼저 기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센서 표준화를 위한 데이터 연합을 구축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연간 수백만 대 차량의 실주행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다시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자체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결합한 차세대 자율주행 설루션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차종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동시에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해 고도화하고, 자체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의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서울=연합뉴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로보틱스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4.9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아는 인베스터데이에서 두 전략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부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실제 양산 데이터·경험을 바탕으로 내재화 기술을 강화하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전략에 맞춰 기아는 내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손을 떼고 주행이 가능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SDV 모델을 개발한다. 2029년 초에는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의 기술을 적용한다.


기아의 첫 SDV 차량에는 SDV 아키텍처 'CODA'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에이전틱 AI, 글레오 AI 등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SDV 기술이 담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업계 리더십 구축에 속도를 내는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확대한다.


먼저 기아는 오는 2027년과 2029년 각각 출시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7과 PV9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결합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


여기에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지능형 물류 로봇 '스트레치'가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이 양산을 준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 2028년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하반기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도 보낸다.


글로벌 공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제조 현장의 핵심 공정 16개를 선별해 안전과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노린다.


아틀라스 등 주요 로봇은 우선 검증된 기술 기반으로 적용했다가, AI 학습을 통해 점차 고난도 작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방식으로 활용성을 높여 나간다.


기아는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43%에 달하는 21조원을 자율주행, 로보틱스, 전동화 등 미래 사업에 투입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그동안 자율주행, SDV, 로보틱스 등 그룹 미래 사업과 관련, 현대차와 별도로 구체적 추진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번 인베스터데이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기아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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