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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혜원서 비공개 행사…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 참석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창업·선대회장 철학서 경영 해법 모색

(서울=연합뉴스) 폐암수술을 받은 고 최종현 회장(가운데)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8.8.12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위기 돌파 의지를 다진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창업·선대회장의 주요 발언을 되새기며 경영의 기본 원칙을 되짚을 예정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생전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자신 세대의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입버릇처럼 제시했고,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빈곤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창업회장인 형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최 선대회장의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는 어록은 재계의 대표적인 인재 경영 철학으로 꼽히며, 오늘날 SK그룹 특유의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토대가 됐다.
이런 철학에 따라 최 선대회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설립했고, 회장 결재란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임직원 교육과 자율성 보장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두 회장의 경영철학은 최태원 현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 회장은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됐을 때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는 등 글로벌 경제협력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최근 고물가·고환율, 중동 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경영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창업·선대회장의 정신을 근간으로 삼아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1968년부터 최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개인 연구소로 사용됐으며, 1990년부터는 SK그룹의 인재 육성을 위한 공간으로 쓰여왔다. '지혜를 베푼다'는 뜻의 선혜원(鮮慧院)이라는 이름은 최 선대회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연합뉴스) SK그룹이 창립 72주년(8일)을 맞아 창업정신을 기리며 '삼각파도' 극복에 나선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969년 수원 선경직물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시찰하는 고 최종건 SK 창업회장. 2025.4.8 [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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