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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7.2조원 영업익…2018년 역대 연간 최대 영업익과 비슷
2027년 연간 488조원 영업익 전망…엔비디아 넘어 '세계 1위' 가능 분석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국 기업사를 새로 쓴 데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과 고환율이 작용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단숨에 분기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빅테크 톱5'에 들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1위 영업이익' 기록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은 물론, 2018년 58조8천900억원을 기록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비슷한 성과를 단 1분기 만에 이뤄낸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이면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2일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6세대 제품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전자는 이번 설 연휴 직후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1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4 제품.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며 D램과 낸드를 불문하고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환 이익 증가도 실적 확대에 일부 기여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세가 하반기부터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AI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가팔라졌고, AI 성능 구현 및 용량 확보에 필수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하반기까지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천조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4E를 공개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의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2027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8천300억 달러)은 글로벌 영업이익 1위 엔비디아(4조3천억 달러) 대비 19%, 글로벌 11위 TSMC (1조5천억 달러)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적은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상위 5개 안에 든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 애플 509억달러 ▲ 엔비디아 443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잠정) ▲ 알파벳 359억3천만 달러 등이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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