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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급 607가구 전량이 비강남권…시장 열기 확연히 식어
공사비 상승 등 여파에 '분양가상한제 역설' 현상도 나타나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3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1순위 일반공급 물량은 607가구, 청약자는 2만3천234명으로 집계돼 평균 38.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평균 경쟁률 5.9대 1을 보였던 2022년 4분기(10∼12월) 이후 13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의 1순위 경쟁률과 청약자가 각각 288.3대 1, 10만895명을 기록했던 것과 견줘 시장의 열기가 확연히 식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1분기에는 대기 수요가 집중되는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물량이 없었던 점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이 큰 강남권 3구는 비강남권 대비 월등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려 왔다.
가령, 지난해 3분기(7∼9월) 강남권 3구의 1순위 경쟁률은 631.6대 1에 달해 비강남권(146.2대 1)을 압도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비강남권(326.7대 1)이 강남권(277.6대 1) 수치를 일시적으로 역전하기도 했지만, 당시 비강남권 분양 물량은 약 3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수요가 집중됐던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단 한 곳뿐이었다.

[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주택 가액 구간별로 차등 적용되는 대출 한도와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조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청약 대기 수요자들이 시세 차익이 확실한 단지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옥석 가리기' 양상이 뚜렷해지는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가 민간 분양 기준 서울 아파트 역대 최고 경쟁률(1천99.1대 1)을 기록하며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했다.
리얼투데이 구자민 연구원은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짐에 따라 수요자들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곳을 고르는 선별적 청약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상급지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 강남권 3구와 용산구보다 그 외 지역의 일반분양 가격이 높아지는 역설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 재개발)의 전용면적 59㎡ 일반분양가는 19억5천660만∼22억880만원으로, 같은 달 분양하는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신반포21차 재건축) 같은 면적이 19억700만∼20억4천610만원인 것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택지비·건축비 상한이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일반분양가가 책정된다.
반면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와 협의해 가격을 정한 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심사를 거친다.

[GS건설 제공]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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