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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챗GPT' 미스트랄 AI, 삼성과 전격 회동…"AI 메모리 협력 논의"

입력 2026-04-05 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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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방한 계기…멘슈 CEO, 전영현 부회장과 만나


유럽 최대 AI 인프라 구축하는 미스트랄…메모리 확보 위해 삼성 찾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AI 메모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 만큼 메모리 반도체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점찍고 실질적인 협력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IB)에서 발언 중인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AI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5일 업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아르튀르 멘슈 최고경영자(CEO) 등 미스트랄 AI 경영진은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AI 반도체 공급망 및 기술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인력들이 2023년 설립한 기업으로, 오픈AI의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Large)'를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 '르 샤'(Le Chat)를 출시하며 유럽판 챗GPT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사 ASML로부터 17억유로(약 2조9천억원)의 자금을 유치, 설립 2년 만에 기업 가치가 2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앞서 2024년에는 삼성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6억유로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대화하는 이재용 회장과 멘슈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AI CEO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3 superdoo82@yna.co.kr


특히 미스트랄 AI의 이번 삼성전자 방문은 자사 모델 운영 및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미스트랄 AI는 미국·중국 테크 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유럽의 '소버린 AI(기술 주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주자로 꼽힌다.


기술 주권 확보의 일환으로 현재 미스트랄 AI는 프랑스 파리 인근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올해 2분기 가동이 예상되는 해당 시설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GB300(블랙웰)'이 1만4천개가량 탑재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초기 약 44메가와트(㎿) 규모의 전력 용량을 기반으로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유럽 전역에서 200㎿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해당 인프라에 탑재될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주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미스트랄 AI가 향후 자체 AI 칩 제작까지 나설 경우,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계 등 '원스톱 설루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울러 유럽 시장 내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미스트랄의 챗봇 모델을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등의 협력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사 수 AMD CEO가 삼성전자를 만나기 위해 방한한 것처럼, 미스트랄 역시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상황 속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삼성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양측의 협력 범위가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프랑스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멘슈 CEO는 이번 마크롱 대통령 국빈 방한 일정에도 함께했으며, 3일 청와대 국빈 환영 오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AI 협력 행보를 이어갔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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