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K-반도체 실은 '라드큐브', 아르테미스 2호와 우주로…사출 성공

입력 2026-04-02 14:38:4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밴앨런 복사대 고도별 측정 임무…우주서 반도체 동작 검증도


전문가 "K-라드큐브 발사, 심우주·유인탐사 기술 축적 첫걸음"




美유인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아폴로 프로젝트 후 54년만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를 위해 1일 오후(미 동부시간) 발사된 미국 '아르테미스 Ⅱ' 로켓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실은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동승했다.


우주항공청은 아르테미스 Ⅱ에 탑재된 K-라드큐브가 2일 낮 12시 58분(현지시간 1일 오후 11시 58분) 고도 약 4만㎞에서 지구 고궤도에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K-라드큐브는 신발 상자만 한 12유닛(U, 1U는 가로·세로·높이 10㎝) 크기, 무게 19㎏ 위성으로,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에 탑재돼 우주로 향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해 위성 개발과 방사선 측정 탑재체 개발, 비행 인증, 폐기 절차 등을 담당했고,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위성 개발을, KT샛이 운영을 맡았다.


K-라드큐브의 임무는 유인 탐사를 위해 지구를 둘러싼 밴앨런 복사대 우주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하는 것이다. 밴앨런 복사대는 지구 자기장에 포획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우주비행사가 지구를 벗어날 때 강한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어 유인 임무를 위한 선제 관측이 필수다.




미국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에 K-반도체 실린다

(서울=연합뉴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지상 준비를 마쳤으며 2~4월 기간 중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아르테미스 2호 발사관에 장착되는 K-라드큐브. 2026.1.29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K-라드큐브는 고도 7만㎞까지 오르는 타원궤도를 돌 예정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 고도를 초기 궤도에서 150㎞로, 두 번째 궤도에서 200㎞로 상승시켜 최종 목표 궤도에 안착할 계획이다.


부탑재체로는 지구 고궤도 방사선 환경에서 동작을 검증하기 위한 반도체가 실린다. 국내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했다.


차세대 반도체는 선폭이 좁아지며 우주방사선에 자주 오작동해 영향 평가가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멀티칩 모듈,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칩을 장착해 이들이 방사선에 잘 견디는지도 분석한다.


우주청은 K-라드큐브 임무운영 센터에서 위성과 교신을 수행하며 위성 전력 생산 및 송신기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 협력 지상국 네트워크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큐브위성인데다 지구 고궤도 임무 특성상 초기 자세 안정화 단계에서 통신 환경이 불규칙할 수 있음을 감안해 이틀간 집중 관제를 지속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K-라드큐브 발사가 한국이 그간 도전하지 못했던 심우주 및 유인탐사 기술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아직 구체적 유인탐사 계획이 없는 우리나라에 심우주 방사선 데이터 확보와 유인탐사 핵심 기술 축적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단순 탑재 참여를 넘어 심우주 통신, 유인 지원기술, 달 착륙·운용 분야로 역할을 확대하고, 아르테미스 협력 구조 내에서 '기술 모듈 공급국'으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는 첫 단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탐사본부 책임연구원은 "2012년 NASA가 발사한 반앨런 탐사선은 자료 수집을 위해 중형 위성에 무거운 장비를 실었지만, K-라드큐브는 반도체 집적 기술 덕분에 35분의 1 수준 무게로 유인 탐사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jo@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