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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반도체 호황에 3월 수출 861억달러…사상 첫 800억달러 시대

입력 2026-04-01 09: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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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51% 급증한 328억달러 '역대 최대'…가격↑·수요↑


석유제품 55%↑…"수출물량 줄었지만, 단가 오르며 증가"




컨테이너 가득한 신선대, 감만부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의 올해 3월 수출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에 힘입어 50%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주력인 반도체가 150% 이상 급증한 실적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쓴 영향이 컸다.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충격파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액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861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3%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이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12월 695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월 수출 700억달러를 거치지 않고 800억달러 시대로 곧장 직행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을 견인한 건 반도체다. 3월 반도체 수출은 151.4% 증가한 32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이 300억달러를 넘긴 것도 사상 최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수요와 일반 서버 투자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바로 전달 세웠던 251억달러의 역대 최고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자동차 수출은 2.2% 증가한 6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 차질에도 전기차(32%↑)·하이브리드차(38%↑)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플러스 실적을 달성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액은 54.9%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수출액은 늘어난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이후 휘발유(5%↓)·경유(11%↓)·등유(12%↓) 등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5.8% 증가했지만,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 이후 주간 수출 물량은 20%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이 밖에 컴퓨터(34억2천만달러·189.2%↑), 이차전지(8억7천만달러·36.0%↑) 등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평택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對)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 수출 호조로 65%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미 수출도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급증하면서 47.1% 증가한 163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아세안(137억5천만달러·34.3%↑)과 유럽연합(EU·74억7천만달러·19.3%↑)으로의 수출 역시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증가했으나 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 등 영향으로 49.1% 감소한 9억달러로 줄어들었다.


3월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93억7천만달러로 7.0%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510억2천만달러)은 17.9% 증가했다.


이에 3월 무역수지는 257억4천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 8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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