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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외풍에도 잘 버틴 중소형주…반도체 대형주보다 낙폭 작아

입력 2026-03-31 1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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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100 17% 내릴 때 코스피200 중소형주는 8% 하락 그쳐




계속해 오르는 원/달러 환율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3.55포인트(2.53%) 내린 5,143.75로 출발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2.57포인트(1.14%) 내린 1,094.48이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519.9원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보인다. 2026.3.3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 달 넘게 지속하면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쟁 직후인 이달 3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는 16.39% 내렸다.


또 코스피200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100' 지수와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톱 10' 지수는 각각 16.82%, 15.96%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 하위 100개 종목의 흐름을 반영한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8.43% 내렸다.


코스피200에서 유동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는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200 초대형 제외' 지수는 8.84% 하락했다.


전쟁 발발 이후 대형주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셈이다.


실제로 코스피200 중·소형주로 분류된 롯데쇼핑[023530](-0.28%)과 호텔신라[008770](-6.05%), BGF리테일[282330](11.14%) 등 유통, 에이피알[278470](4.32%)과 코스맥스[192820](1.11%), 한국콜마[161890](0.39%) 등 뷰티 업종의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추가적인 추경 등이 계획돼 있고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유통 섹터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아직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유통 채널의 소비가 둔화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내수 소비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스피200 지수에서 상위권을 점한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종목의 주가가 크게 내렸다.


특히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 만큼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이 대형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8.57%, SK하이닉스는 19.08%씩 급락했다.


다만 이들 대형주의 주가 하락은 현재의 펀더멘털이 아닌 전쟁이라는 외풍에 의한 우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5조5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한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난 30조7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한국 증시 조정은 실적 훼손이 확인된 결과로 보기 어렵다"며 "최근 하락은 중동 리스크, 유가 상승, 원/달러 급등,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가 겹치며 PER(주가수익비율)이 눌린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의 핵심은 이익이 꺾였느냐보다 유가와 환율 충격이 누적되며 할인율 부담을 실적 부담으로 전이시키느냐 여부에 달렸다"며 "4월 전략의 중심은 추세 반전 예측보다 대응으로, 반도체는 여전히 코어(핵심)"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반도체 종목의 주가 하락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위험 자산 회피 심리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며 4월 초순께 증시 변동성을 주도주의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언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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