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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글로벌 OLED 점유율 68%…고난도 기술로 中 공세 막는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 구도가 생산 규모와 화면 크기를 중심으로 한 '면적 경쟁'에서 전력 효율과 성능을 중시하는 '효율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효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기업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우위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기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화면 출력 장치를 넘어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격상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를 'AI 하드웨어 표준화 원년'으로 규정하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40%, 노트북과 태블릿의 절반 이상에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내부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상 전력 소모와 발열이 심하게 증가하는데,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전력 효율이 제품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나신평은 특히 "필요한 픽셀만 빛을 내는 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이 약 30%가량 낮아 AI 연산으로 인한 배터리 소모를 상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도 한층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을 확보한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은 기존 OLED 대비 전력을 15∼20% 추가 절감할 수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채택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 OLED에 탑재된 LTPO 기술의 비중은 2023년 51.5%에서 2025년 64.5%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LED의 진화는 IT 기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투스택 탠덤' OLED 기술은 유기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아 밝기와 수명을 동시에 개선한 구조로, 사용 시간이 길고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AI PC와 태블릿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이 같은 고난도 기술은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기술 장벽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OLED 매출 기준 한국은 약 6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약 31%)을 크게 앞서고 있다.
나신평은 "IT용 OLED에 적용되는 탠덤 기술 등은 한국의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이 과거와 같이 대규모 증설만으로는 이 격차를 축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구조 역시 빠르게 진화하면서 OLED와 LCD 간 매출 점유율 격차는 2023년 27.0%포인트에서 2031년 5.2%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OLED 채택을 확대하고, AI PC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익 구조가 질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선제적으로 OLED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에 유리한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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