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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중일 TV 동맹'에도 올레드 1위 자신…"초격차 기술로 대응"

입력 2026-03-2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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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필 담당 "TCL·소니 시너지 있지만…밀린다고 생각 안 해"


LG전자 글로벌 올레드 TV 13년 1위…'더 넥스트 올레드' 진화 선언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최근 가시화된 TCL과 소니의 TV 사업 협력 등 이른바 '중일 합종연횡' 공세에도 프리미엄 올레드(OLED) TV 시장의 '1위 수성'을 자신했다. 시스템온칩(SoC) 등 핵심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TV 신제품 발표 중인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서울=연합뉴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올레드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3.26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TCL의 제조 역량과 소니의 화질 제어 기술이 결합하면 일정 부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우리는 자체 칩셋을 가지고 있고 임상데이터도 훨씬 많아 두 회사의 협력에도 LG전자가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TV 시장 2∼3위권에 있는 TCL은 올해 초 소니와 TV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오는 2027년 출범 예정인 신설 법인은 기존 소니의 TV 브랜드인 '소니'나 '브라비아'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TV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특히 TCL은 '중국산=저가' 이미지를 탈피해 소니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발판으로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백 담당은 "마케팅 관점에서 소니의 네임밸류를 활용하는 것은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소니는 자사 칩이 아닌 대만 칩으로 올레드 TV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LG전자가 올레드 TV에서 소니에 밀린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알파 AI 프로세서'와 같은 칩셋과 알고리즘 기술 등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13년 연속 올레드 TV 1위 시장을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49.7%의 점유율로 과반에 육박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소니는 각각 30.7%, 8.7%였다.




LG전자 '2026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서울=연합뉴스) LG전자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6.3.26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백 담당은 "다른 열위 업체가 올레드 TV를 하는 것보다 (기술력이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것이 올레드 TV 발전 측면에서 환영할 부분"이라며 "삼성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지만, 전체 공급량 중 적어도 LG전자가 메이저 볼륨(주요 비중)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웹OS와 같은 자체 운영체제 경쟁력도 지속 확장하며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할 방침이다.


백 담당은 "플랫폼 사업을 하려면 모수(OS를 탑재한 제품 수)가 중요한데, LG전자의 누적 판매량은 2억대가 넘는다"며 "자사 TV 외에도 웹OS의 외부 판매도 확대하며 모수를 꾸준히 늘려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는 각각 타이젠OS, 웹OS를 사용하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구글, 아마존 등을 통해 OS를 탑재하고 있다.


중국 업체는 OS 제공사에 수익을 배분해야 해 TV를 아무리 많이 판매해도 단독 OS를 사용하는 LG전자나 삼성전자와 비교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기술 발전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도 지속한다.


백 담당은 "패널 단가를 낮추는 등 염가 전략보다는 올레드 TV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부자재 등을 절감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가령 파워가 굉장히 좋아져서 다른 올레드 TV와 비교해 방열 소재를 덜 쓰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TV부문) 손익 부분에서 어려웠으나 올해 잘해보려 한다"며 "환율, 전쟁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전년보다 나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설명회에서 LG 올레드 에보(evo) 라인업, LG 마이크로 RGB 에보 라인업 등 2026년형 LG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LG전자는 밝기와 색 정확도, 반사 방지 기술을 극대화한 '더 넥스트 올레드'(The Next OLED)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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