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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11년만에 주총 복귀…"매분기 실적 도약"(종합)

입력 2026-03-24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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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목표 1분기 3천억 → 4분기 6천억…순익 3분의 1 배당"


"7년 더 경영 희망…매년 20~30%씩 성장시킬 것"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 의장으로 나서 "궁금해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실 때까지, 법률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 안에서는 충실히 설명하겠다"며 "대표이사들이 주총을 보다는 예의상 제가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나왔다"고 밝혔다.


서 회장이 주총 의장을 맡은 것은 2015년 주총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068270]은 심각한 대외 환경 변화가 당사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중장기 대응 방안을 주주들에게 보다 명확하고 충실하게 설명해 드리고자 대표이사가 아닌 서 회장이 직접 소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매우 보수적으로 짜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가 계속 점핑(도약)을 할 것"이라며 "1분기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지 않을 것이며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주총 후 간담회에서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를 1분기 3천억원, 2분기 4천억원, 3분기 5천억원, 4분기 6천억원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경쟁 상대보다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아져야 하니까 분기별로 경쟁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근 손실이 적으면서 효능이 일정하게 나오는 4세대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하면서 "5월에 허가용 동물 임상을 개시한다"며 연내 결과가 잘 나오면 내년 임상 1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 최소한 7년 더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7년 뒤에는 신약 매출과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6대 4 정도로 뒤집히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톱10 제약회사와 비교해서 빠지지 않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해마다 20~30%씩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회사 주식을 팔아서 현금화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셀트리온 홀딩스가 작년에 산 주식은 내년 이후 일부 매각하겠지만 주가가 저평가되면 1조 원 정도를 다시 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상속 여부와 관련, "상속을 하려면 상속세 8조원이 필요하다"며 "세금이 없기 때문에 염려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추진하는 절차는 없을 것이며, 지주회사를 한국에 상장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현재는 접었지만 혹시 하게 되면 적어도 1년 전에는 노티스(통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약 1조7천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911만주를 4월 1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변경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 13일이다.


이는 2024년 자사주 소각분 7천13억원, 작년 소각분 8천950억원을 합산한 규모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책임 있는 주주환원 이행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회사가 설명했다.


이번 소각 결정분은 보유 자사주의 약 74%, 총발행 주식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다. 남은 약 323만주(26%)는 인수합병, 신기술 도입 및 개발, 시설 투자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2억1천861만주에 대한 약 1천64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것에 따른 첫 비과세 배당으로, 배당소득세 15.4%를 비과세로 적용해 실질 배당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 결정에 따른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동종 산업 내 최고 수준인 약 103%에 달했다. 셀트리온이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3년(2025~2027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목표치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셀트리온은 현금배당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이익(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자본적 지출) 대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 회장은 "올해는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는 것보다 세후 전체 이익 3분의 1을 현금 배당으로 (지급)하겠다"며 "내년에는 분기 배당 방식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을 순회하면서라도 간담회를 하고 주주들이 원할 때마다 가서 답변하겠다"며 "옛날로 돌아가서 저와 주주들 관계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 회장이 10년 만에 주총 의장으로 복귀한 것은 최근 공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에 대한 수습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4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공장 내 한 건물에서 20대 A씨가 3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고용 당국은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적용해 사고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지난 일요일 배관 공사 진행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최고 경영진으로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면밀히 살피면서 저와 회사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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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5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