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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도 지장물·암반 예측 실패…공사 기간 길어지고 시민들 불편 가중
실시설계 용역사에 손해배상 청구 주장도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다수의 지장물과 암반 발견으로 1년여 지연되면서 개통 일정이 2027년 말로 연기됐다.
여기에 2단계 공사 역시 기존 7·10공구의 유찰에 더해 13공구까지 현행 설계대로는 공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 설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7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중 13공구(농협유통센터사거리-운남교차로) 수완지하차도 구간(235정거장)에서 시공사 측이 "현행 설계로는 공사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해당 구간은 지하차도와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고, 각종 지장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착공 직후 공사가 중단됐다.
시공사는 "현행 설계로는 시공 여건이 맞지 않는다"고 보고, 광주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다.
지장물과 암반 등 지하 장애물로 공사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1단계 구간에서도 공사 착수 후 암반이 당초 예상보다 1.4배, 지장물은 1.8배 많게 발견되면서 실시설계 당시의 지반 조건과 달라 공사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개통 시기가 2027년 말로 1년가량 늦춰졌고, 도로 복구도 지연돼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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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구간에서는 7공구와 10공구가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으며, 상하수도·전기시설물 등 매설물이 복잡하게 얽힌 난공사 구간으로 평가돼 다섯 차례 입찰이 유찰됐다.
이에 광주시는 두 공구의 공법을 기존 '저심도 개착 방식'에서 '터널 방식'으로 변경 설계해 현재 정부 부처와 사업비 증액 조정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지난 11월 초 열린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실시설계 부실' 지적이 잇따랐다.
심철의 시의원은 "지장물이나 암반 존재를 확인해 공법을 정하는 것이 실시설계의 핵심 역할인데, 1·2단계 모두에서 문제가 반복됐다면 이는 설계가 부실했다는 방증"이라며 "실시설계 용역사에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시설계가 부실하면 무엇을 믿고 공사를 하느냐"며 "결국 부실 설계의 피해는 공사 지연으로 이어져 주변 상인들의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박수기 시의원도 "7·10공구에 이어 13공구까지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개통 일정 역시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정확한 예측과 약속, 그리고 변경 시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영걸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실시설계 단계에서의 3차원 분석에는 한계가 있어 암반과 지장물을 완벽히 사전에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13공구에 대해서는 대안을 마련해 주민에게 공개하고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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