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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도시 청주] ② 제2의 도약은 中企 지원·전문인력 양성으로

입력 2025-11-27 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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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센터 통해 패키징 연구 지원…공유대학·특성화대학도 운영


전문가들 "장기적 관점서 투자 지속되고 기업들도 긴밀히 협력해야"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SK하이닉스 M15X 준공·가동과 함께 반도체 도시의 위용이 한층 강화될 청주, 나아가 충북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관련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센터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체계는 마련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기업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테크노파크 반도체·IT 소부장센터 전경

촬영 천경환 기자


충북도는 지역 반도체 산업의 내실을 다지고자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자금 및 연구 역량에 한계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다.


핵심 인프라는 214억원이 투입돼 지난 9월 청주시 흥덕구에 문을 연 충북테크노파크 반도체·IT 소부장센터(3층·연면적 1천110㎡)다.


이 센터는 2018년 같은 부지에 개소한 반도체실증센터와 연계해 시스템 반도체의 패키징 연구를 지원한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에 전기선을 연결해주고 외부 충격을 견디도록 플라스틱 등을 이어 붙이는 후공정 작업을 말한다.


전선 길이, 접합 압력, 온도 뭐 하나만 달라져도 결과에 문제가 생겨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이 공정은 한 톨의 먼지도 허용되지 않는 '클린룸'에서 이뤄지며 전문 장비 55대가 투입된다.


소부장 센터 관계자는 "수천억 원이 드는 시설과 장비를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센터는 기술 검증과 연구를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10곳, 연간 2천500곳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기술 상담과 연구 개발에 참여한다.


충북도는 센터 운영과 더불어 올해 기준 70억원의 규모의 별도 지원책도 펴고 있다.


지역 반도체 기업 80∼90개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토론회와 포럼을 통해 첨단 패키징 등 변화하는 국내외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또 도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자금, 해외 진출 컨설팅, 판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구개발(R&D) 사업(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충북도는 기술 기반 확충과 함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크게 보면 프라이드(PRIDE) 공유대학, 반도체 특성화대학 등을 통한 교육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2022년에 시작된 공유대학은 충북지역 18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동 교육과정으로, 대학 간 자유로운 수강을 통해 융합전공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출범한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 워크숍, 프로젝트 연구 등을 진행한다.


특성화대학이 석·박사 및 연구직으로 이어지는 인력 배출을 지향한다면 프라이드 공유대학은 장비 운용, 유지보수 등 중소·중견기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데 무게를 둔다.


충북도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도 추진 중이다.


향후 5년간 5천여명의 반도체 관련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연구비 지원 등 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벌인다.


주요 과제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공동연구센터 설립 추진,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비용 지원 등이다.




반도체 공급망(PG)

[양온하 제작] 일러스트


전문가들은 기술 기반 확충 및 인재 양성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와 기업과 긴밀한 연계가 더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병도 충북대학교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단장은 "특성화대학 사업이 4년 단위 평가 체계로 운영되고 있지만 교육과정이 자리 잡고 학생들이 혜택을 체감하기까지는 지속성이 담보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업 연계 교육은 교수 개인의 인맥에 기대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지역 대학과 체계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주영 소부장센터 신뢰분석팀장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제품 유형이 다양하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 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장비 확충과 기술 테스트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용인·평택 등 수도권에 전공정 인프라가 집중된 만큼 충북의 후공정 분야 역량을 강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은 "충북은 반도체 전 분야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다수의 협력사가 집적된 종합 클러스터라고 할 수 있다"며 "기업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중심 기구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앵커기업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활용 계획 등을 미리 공유하면 협력사들도 인력 확보와 대응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며 "수도권과의 임금 격차, 정주 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고용장려금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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