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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돗자리·외투로 완전무장…첫 야간 발사 앞두고 명당 선점

(고흥=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앞둔 26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연안을 바라보고 있다. 2025.11.26 in@yna.co.kr
(고흥=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오늘만 기다려왔죠. 야간 발사라서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다가오는 26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려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전망대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찼고, 연안을 따라 하나둘 삼각대가 세워지며 사진을 찍기 위한 자리 선점이 시작됐다.
관람객들은 돗자리와 간식거리는 물론 혹시 모를 강추위에 대비해 버너와 컵라면, 두꺼운 외투까지 완벽한 관람 준비'를 마쳤다.
전망대 인근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는 아직 인파가 많지 않았지만 붉게 물든 노을과 해가 저무는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첫 야간 발사를 앞두고 관람 명당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해가 지기 전부터 몰리며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커다란 렌즈를 장착하고 돌아다니는 사진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발사는 한순간이니 놓치면 안 된다", "야간 촬영이라 빛을 조절해야 한다"는 말이 오가며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열기가 느껴졌다.

(고흥=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앞둔 26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전망대에서 한 관람객이 망원경을 통해 발사대 방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5.11.26 in@yna.co.kr
여수에서 온 김지훈(44) 씨 부부는 "과거 연인 시절에는 누리호 발사를 함께 봤는데 이번에는 부부가 되어 왔다"며 "야간 발사라 감명이 더 깊을 것 같아 오늘과 내일 모두 휴가를 냈다. 발사 장면과 함께 기념 셀카도 남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 아산에서 가족 5명과 함께 온 홍정연(36) 씨는 "밤을 새우며 기다릴 생각에 단단히 준비했다"며 "비 소식 때문에 발사가 연기될까 걱정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꼭 무사히 궤도에 안착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온 박소영(42) 씨는 "아들이 항공우주에 관심이 많아 실제 발사 장면을 꼭 보고 싶어 했다"며 "발사가 성공해 좋은 경험으로 남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흥 주민들의 설렘은 남달랐다.
이형수(61) 씨는 "우리 동네 이름이 누리호 덕분에 전국에 알려져 뿌듯하다"며 "나라에서 하는 큰일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의 정확한 발사 시각은 이날 오후 8시 15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고흥=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앞둔 26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전망대에서 한 가족이 돗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5.11.26 in@yna.co.kr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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