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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홍차와 차별화·수출판로 개척으로 'K-Tea' 유행 선도한다

[경남 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차(茶)의 고장 경남 하동군의 야생 홍차 '잭살'이 지역 대표 차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 상품화와 수출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내며 국내 홍차시장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6일 하동차&바이오진흥원 등에 따르면 잭살은 어린 찻잎을 전통 방식으로 완전히 발효시켜 만든 홍차다.
전통 녹차에 사용되는 찻잎을 발효 공정을 거쳐 홍차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일반적 수입 홍차와 다른 독특하고 깊은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잭살이라는 이름은 찻잎을 따는 시기와 관련된 '작설(雀舌)'에서 유래했다.
작설은 '참새의 혀'라는 뜻으로 이른 봄에 돋아난 어린 찻잎을 의미하며 지역에서 귀하게 여겨졌던 차를 지칭한다.
하동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안방에서 말리던 찻잎을 주전자에 넣고 따뜻하게 약처럼 달여 마셨다.
입안에서 상쾌한 잔향이 장시간 감기는 게 특징이다.
'배탈이나 감기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 구전으로 전해져 '고뿔차'라고도 불렸다.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잭살은 현재 하동 전체 차 매출에서 5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추정치로 매년 50억∼100억원 사이 매출 규모를 형성해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전통 녹차 외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홍차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남해군 등 인근 지역 블렌딩 차에 쓰이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 차 시장은 오랫동안 녹차가 주류였으나, 최근 커피 문화 확산과 함께 홍차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홍차시장은 여전히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주요 소비 품목도 해외에서 수입된 얼그레이, 다르질링 등으로 국내 자체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동 잭살은 지역의 전통과 품질을 앞세워 수입 홍차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프랑스 등 유럽 수출 판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잭살이 'K-Tea'를 대표하는 홍차 브랜드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하동차&바이오진흥원 김종철 원장은 "토종 홍차의 자존심을 걸고 잭살이 K-Tea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와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겠다"며 "잭살의 깊은 향과 역사를 많은 분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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